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솜이가 저한테 온지도 어느새 100일이 지났어요.
애기일 때 주인이 자주 바뀐 탓인지 꼬리에 심한 #탈모증세 를 가지고 저에게 왔었지요.
그때부터 제 목표는 단 하나였어요.
'솜이의 꼬리를 원래대로 돌려놓자'
강아지의 피부와 피모에 좋다는 사료와 영양제도 챙겨주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노력했어요.
덕분에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나서 어느새 1.8kg이나 나간답니다. 꼬리에 털도 무성하게 자랐어요.
5차 접종까지 모두 끝마치고 요즘은 아침마다 같이 산책을 나간답니다.
지난 글에 솜이를 위한 전용 #비누 를 만들겠다고 말씀 드렸었죠? 드디어 만들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어요. 사람이 좋아하는 비누보다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비누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사실 비누를 완성 시킨 건 한달 전이지만 지금에서야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약 한 달 가량 제가 직접 써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 달 동안 사용한 비누예요.
강아지가 좋아하는 아니스 오일과 향균, 향염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님 오일을 블랜딩 했어요.
제가 한 달 동안 써본 결과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모기에 물리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효과였어요.
모기들이 제 피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여러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어도 유독 저를 그렇게 물어요.
근데 님 오일이 들어간 비누로 씻고나서부터는 모기가 저를 안 물더라구요. 신기하죠?
인도에서는 예로부터 님나무를 '마을의 약방' 혹은 '축복받은 나무',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나무'라
일컬었을 정도로 치료제나 살충제로 사용해 왔다고 해요. 게다가 님 열매의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은
고지방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려움이나 민감성, 또는 아토피성 피부에 사용하면 피부를
순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피부가 약하고 탈모 증세가 있던 솜이에게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비누를 꺼려하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는 현상때문이잖아요.
그걸 해결하고자 한 가지의 비누를 더 만들었어요. 마치 샴푸와 컨디셔너처럼요.
보습과 윤기를 위해 올리브 오일을 넣어 만든 올리브 비누가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는 현상을 해결해 주었어요.
한 달 가량 제가 직접 써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솜이도 씻겨보았답니다.
털도 보드랍고 윤기가 흐르는게 정말 이름처럼 솜사탕 같더라구요.
계면활성제나 화학제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목욕 중에 솜이가 조금 먹더라도 안심이 됐어요.
그렇게 완성된 비누예요.
앞에 있는 비누가 세정용 순비누, 뒷 편에 있는 초록색 비누가 올리브 비누예요.
무언가 한 가지 숙제를 끝낸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아요. 비누 뿐만 아니라
솜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제 간식도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많은 고생을 하고 솜이가 저에게 온만큼 평생 아끼면서 애지중지 키울거예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귀여운 솜이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다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천사같은 아가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