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석이라고 작은아버님네 가족이 오셨습니다.
저희 작은 아버님은 집에서 강아지를 기르는걸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지만, 형수님(저희 엄마)가 좋아하시니 뭐라 말씀은 못하셨죠. 어쨋든 이렇다보니 작은아버지 주변에 우리 돼지양 토담양이 가까이 다가가면 질색을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두가족이 모이게 되면 우리집 가족과 작은댁 가족 모두 울집 강쥐들이 작은아버지 곁에 갈까 긴장하고 있게 되구요. ㅎㅎ근데 이상하게도 그걸 아는지 우리 토담양 5~6분이 함께 오시는 작은댁 가족분들중에서도 콕 찝어 자꾸 작은 아버지께로만 갑니다. 심지어 어떨때는 작은아버지 무릎에 올라가기를 시도하기도. . . ㅋㅋ
어쨋든 그날 무릎사건? 이후로 작은아버님 오시는 날이면 우리 애들은 격리 조치 되지요. 오늘도 주방서 거실 나오는 통로에 육각장을 세워두고 격리시켜뒀는데~~
거실에 앉아 대화하다 주방쪽을 바라보니,
연륜 있으신 우리 돼지양은 육각장을 밀고 나오긴 했으나 혼날까봐 그 바로 앞에 서서 빼꼼히 눈치보고 있고 울 토담양 뒤에서 "언니가 나가면 나도 바로 나가리!"하고 대기 자세로 엎드려 있더라구요.
육각장 탈출하고도 선뜻 나오지 못하고 저리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대화중에 저 혼자 킥킥. . 거렸습니다. 그리곤 어른 말씀중이신데 살짝 숨어 사진을. . . . ^^:::::
(도촬이라 흔들렸어요. )
탈출했으면 용감하게 나오든가~ 어차피 저리 있을꺼면 어렵살 탈출을 하지 말든가~ 울 돼지양 심리는 뭘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