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늦은 형아를 기다린다고 자정이 넘어 대문 앞에서 방으로 왔다갔다하드니 방문 앞에서 졸고 있어요. 어제 낮에 갑자기 구토를 했는데 내용물 확인해 보니 흰 껍질 그대로 은행 하나를 토해 내어 생각해 보니 밤에 운동장 가는 길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많아 요즘 한창 익은 은행이 떨어져 굴러다녀 호기심에 하나를 삼켰나봐요. 새벽에 일어나 잠이 덜깨어도 스스로 세수부터 시작하지만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지요
(형아 빨리와요)
(아직 잠이 덜깨었어요)
(눈꺼풀에 힘을 주어보는데 한쪽눈은 반쯤 열려요)
(정신 차리려고 세수부터 해요)
( 그래도 아직 몽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