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이 우리 식구가 된지도 어느덧 두달이 넘어가고 있네요~
두달밖에 안됬다니....체감상으론 한 일년은 된것같은데ㅎ!
우리 아가는 얼굴도 예쁘고, 하는짓마다 앙증 덩어리에
애교도 많고, 똑똑해서 말도 너무 잘 알아듣고.....등등등. 여튼..제눈엔 모든게 이쁨 덩어리에요>.<
이런 이쁜 내새끼 이지만, 한가지 고민이 있어요..
폼을 첨에 데려왔을때만 해도 완전 아가여서 아무것도 몰라도 소리내서 불르면 뒤뚱거리며 잘 왔었는데..
조금 더 크면서 눈치가 생기기 시작하고 말귀 많이 알아듣게 되면서부터는
언제부터인지 불르면 ..도통 와서 앵기질 않아요..ㅠ
폼은 태생이 지랄견이라 컨트롤하기가 정말 힘들고, 고집도 너무 쎄서 말을 정말 너무 안듣고ㅠ
지금은 그나마 꾸준히 혼내서...많이 착해져 가고 있지만, 첨엔 폼이나 저나 스트레스 엄청 받았거든요!
그래서 버릇고쳐줄라고 몇번 날잡고 눈물 쏙빼게 혼내서 그런지....
우리아가는 언니 오빠가 불르면 정말 90프로는 안와요ㅠ
가끔 지 기분내킬때 어쩌다 한두번 오고
그외에는 올까말까 망설이거나....미심쩍은 눈으로 멀뚱히 보다가 외면해 버리죠ㅠ
원채 않아주거나 스킨쉽하는걸 싫어해서... 얘는 사람자체를 별로 안좋아하는갑다.. 했는데
또 그건 아니였어요! 젤로 언니가 불르면 완전 꼬리 발광하며 좋아하거든여! ㅠ 마치 폼이 아닌마냥...-_-
충격받아서 언니네 집에갓다 온 이후론 일부러 의식하며 오라고 부를땐 폭풍으로 예뻐해 주는데..
그래도 그닥 개선이 없네요ㅠ (전에 100프로 안왔으면 이제는 한 10프로는 와주는 정도..?ㅠ)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매일 하는 말이 "폼은 세상에서 오빠 언니가 젤~~싫지?" 하며 놀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네요...-_-
근데 또 의아한건...집에있을땐 하루종일 쫓아다니면서 참견하거나 제 발밑에서 꼼지락꼼지락 하거든여.
그런거 보면 주인이 무작정 싫은 것 같진 않은데...
막상 쭈구리고 앉아서 오라고 불르면 왜 안올까요?
제~~발 와달라고 사정해도 안와주는.. 언니 애간장을 박박 녹이는 나쁜 냔!....ㅠㅠ
아...또 폼의 그 미심쩍어하는 눈빛이 떠오르네요..흑ㅠ
어떻게...우리 폼 나중에 다 크고나면 자동으로 잘 안기게 될까나요?ㅠㅠ
우리 폼은 삐지기도 왕삐순이라.. 쫌만 모라고하면 저러고 안나오죠-_-...
잠잘때도 개인주의...절대 쥔한테 안겨자는 법이란 없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