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가 만 5개월이 지났습니다.
원숭이 시기를 지나서 골룸입니다.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목욕시킬 때 처럼 앙상한 몰골입니다.
머리는 모히칸 스탈... 배는 이미 새로 털이 다 났구요. 등 쪽은 솜털 거의 다 빠져서 모세의 기적을 보는 중입니다.
옆구리 쪽에만 솜털이 조금 남아 있네요.
이퀼리브리오, 이노바 퍼피드라이 등등 샘플사료를 먹여봐도 여전히 눈물자국은 여전하구요.
못난이 아빠는 9월 15일 생인줄 알고 있었는데, 10월 2일 생이라네요.
사랑이는 머스마인데요.
저번 주 금요일 2월 28일 날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6개월 지나서 해줄려고 했는데... 응큼한 녀석이라 그런지 그쪽으로는 좀 빠른 편이라고 해서 예방접종 끝나고 사랑이 엄마가 시간날 때를 기다리다 저번 주 금요일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당일날 저녁에 잠깐 시무룩해 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예전 모습 그대로 생기발랄입니다.
넥칼라를 하고 수술부위 밴드를 붙여 놓았음에도 정신사나운 모습은 그대로예요.
핧을 수도 없고, 뒷다리로 긁을 수도 없으니 낑낑거리구요. 먹을거 간식만 보면 미친듯이 짖어대구요.
장난치다 수술부위 쪽에 손이라도 닿으면 엄살도 하늘을 찌르구요.
사랑이는 주중에는 외할머니 댁에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바빠서 거의 혼자 지내야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저희 집과 친할머니 외할머니댁이 다 같은 동네에 차로 10분 거리고, 또 사랑이 외할머니네는 형, 누나도 있어서요.
형, 누나랑 같이 지내고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는게 정서에도 괜찮겠다 싶어서지요.
거기서 짱먹을라고 한답니다.
쉬지 않고 장난걸고, 자는데 등위로 올라가서 잔다고 귀찮게 굴고, 지 밥 다 먹고 누나 밥 뺐아 먹으려하고...
택배 아저씨, 세탁소 아저씨라도 벨을 누르면 4마리가 아주 정신사납게 굴어서 아저씨들이 도망가구요..
병원에서도 중성화 수술한 당일 사랑이처럼 멀쩡하게 장난치는 애는 첨 봤데요.
그리 많이 크지는 않을 것 같고 성견이 되면 2키로 정도 될 것 같다는데 보통 승깔이 아니라네요.
사람 살이 닿아야 잠을 잘 정도로 애교도 많고 사람을 잘 따르지만, 실밥 뽑으면 처음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아빠네 집에서는 배변훈련에 이리와, 앉아, 기다려, 엎드려, 먹어 까지 됐었는데...
할머니 집에서는 응아물고 돌아댕긴데요...ㅜ.ㅜ
당장 이번 주말부터 훈련시작!!
아~ 갈길이 멀다아~
P.S
비쥬얼 갑 사랑군의 모습은 있다 저녁 때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