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이가 딱 60일 되던 날 저희 집에 왔었어요. 와서는 엄마가 그리웠는지 엄마 대신으로 돼지양의 배를 머리로 미는 행동을 좀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토담이는 돼지 언니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돼지양 하는 것을 많이 부러워하고 따라하죠.
우리 돼지양은 집에서 배변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하루에 2~3번은 꼭 데리고 나가서 산책겸 배변을 시켜줘야하죠. 평소엔 토담이도 돼지 배변할때마다 데리고 나가는데 다녀오면 돼지와 토담이는 바로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답니다. 발을 닦아주거나 씻어줄때까지 현관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산책 다녀오면 발 닦고 들어오라고 할때까지 현관에 둘이 나란~히 앉아 있어요. 그런데 비가 온다거나 하는것 처럼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토담이를 데리고 가지 못해요. 그런 날은 돼지가 현관에 앉아 있으면 토담이도 같이 나가서 앉아 있답니다. 나갔다 오지 않았기 때문에 발이 더러워지지 않았어도 돼지언니랑 똑 같이 발 닦아줄때까지 기다리는거죠.. ㅎㅎ
어제 아침엔 배 상자를 재활용으로 밖에 내 놓으려고 현관 앞에 던져두었습니다. 나가는 길에 가지고 나가려구요.. 그랬더니 신난 토담이 점프해서 상자안에 들어갔다~ 나갔다~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돼지양을 상자 안에 넣어줬더니 우리 돼지양 조신?한 성격대로 넣어준 그대로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그랬더니... 예상하시겠죠?
우리 토담양 상자 안에 들어가서 돼지언니랑 저리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우리 토담양 돼지언니 따라쟁이 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