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에는 여러 찬반의견들이 있지만
저희집은 중성화를 하지않는다 였습니다.
첫째인 꼬꼬도 중성화를 하지않았고
잘 살고있었어요.
그러다가 생각치도않게 둘째인 통키를
데려오게되면서 저희가족은 또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수술날짜를 잡고도 2번이나
취소하다가 결국 어제 수술했답니다.
꼬꼬가 수술을 안한 숫컷인데 통키까지
안하면 나중에 숫컷끼리 영역싸움이 일어날것같아서요. 지금도 꼬꼬는 원래 집에서 마킹을
안히는데 통키가 오줌을 싼곳이면 무조건
따라가서 마킹을 한답니다. 자기영역이니까..
통키가 많이 예민해서 걱정을 해서
출근을 안하고 제가 따라가서 계속 지켜봤어요
호흡마취로 했구요 남아라서 그런지
금방 끝났어요. 마취도 금방 깨구요(중성화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호흡마취로 하세요.)
의사샘도 믿을만한 분이시고 친절히 과정 다 사진찍어서 보여주시고 계속 신경써주셨어요
링겔맞고 대기중일때 제가 밖에서 보니
들어오셔서 봐도 된다고.. 통키에게
제 얼굴 비치면서 계속 안심시켜줬어요.
근데 문제는...
통키가 마취되어있을때 온몸에 엉킨털을 자르고
풀어달라고 했는데(통키가 4개월반까지
샵에서 자라서 온몸의 털이 유기견수준으로
엉켜있었어요) 생각보다 마취가 너무 빨리깨서
의사샘이 그냥 맨정신에 있을때
빗질을 하신거에요. 심한건 잘라내고 자잘한건
그냥 팍팍 빗기셨는데 애가 놀래서
똥오줌을 다 싸고 침을 질질 흘리고..ㅠ
집에와서 꼬리내리고 막 불안해하며
돌아다니다가 제옆에 붙어서 계속 잤어요.
얼굴 볼수록 미안하네요 수술시킨것도 미안하고..
ㅠㅠ 빨리 건강차렸으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