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희 엄마랑 함께 자요.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우울증이 너무 심해지셔서 그 빈자리 채워드리려고 안방에서 함께 잔게 벌써 6년이 되가네요. 결과적으로 침대에서 자는 토담이는 저와 저희 엄마와 함께 자는거죠. 근데 저희 언니가 토담이를 침대에 올리는 걸 반대해요. 언니가 와서 침대에 올라온 토담이 혼내고 내려가게 만든 다음 본인 방으로 가면 토담이는 침대옆 볼..(원래 토담이 잠자리)에 내려가 있다가 눈치보고 못 올라오고 있을때 엄마가 언니 몰래 살짝 올려주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문제가 드뎌 터졌습니다. 토담이 털이 여기 저기 뭍어있으니 그걸 다 먼저 제거하고 나서야 시트를 빨 수 있는데 어제 시트를 간거죠. 침대 시트 바꾸는데 토담이 털 제거하느라 너무 너무 힘들었다는 이유로 언니로부터 "토담이 침대에서 재우지 말것!" 이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ㅠ.ㅠ
평소 잠자리에서도 저의 언니가 침대에 올라와 있는걸 보면 혼내는 걸 아는 토담이... 건너방 언니 방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눈치보다가 휘리릭~ 아래로 내려갑니다. 사실은 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항상 불끄고 일어나는 일인데다가 제가 동영상 찍으려고 일어나면 토담이는 하던 짓?을 안하고 제가 쪼르르 와버리니까 못 찍어요... ㅎㅎ 그래서 침대에 올라올때마다 실실 눈치를 보는데, 어제는 저까지 못 올라오게 했지요. "안돼! 토담이 내려가~" ㅎㅎ
그랬더니 우리 토담이 난리가 났습니다. 안절부절~
아래는 그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예요. 노란 베개는 저희 엄마 베개예요. 자꾸 치는건 엄마한테 사정하는 거구요, 화면에서 사라진 거는 침대를 쭉~ 돌아서 제 옆으로 왔다가 간거랍니다. ㅎㅎ
근데 동영상이 옆으로 안돌아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