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박이 아빠입니다. ^^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니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들의 연속이네요. ^^
대박이는 엄마, 아빠가 모두 일을 하다보니 평일에는 저녁에 그리고 주말에는 낮에 산책을 합니다. 매일 매일.....
산책의 이유는 대박이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그리고 집에서 절대 똥을 때리지 않는 대박이의 고약한(?) 고집때문입니다. ㅡ,.ㅡ
덕분에 저는 개아빠라는 이유로 팔자에도 없던 산책을 매일 매일 꼬박 꼬박 하고 있습니다. 귀찮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ㅜ.ㅜ
지난 일요일과 어제는 좀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대박이의 산책과 그로인해 생긴 그녀석(?)과의 인연이 담긴 그런 이야기입니다. ^^
신참인가? 신고식해야지!! ㅋㅋ
매일 밤 오지만 낮에 오니 더 특별한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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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대박이의 나와바리 ㅋ ~
지난 일요일에 동네 공원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신나고 재미있게 놀고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한참 놀고 있던 와중에 커다란 유기견인 듯한 그녀석의 등장으로 공원은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작고 평소에 알고 지내던 아이들의 모임이다 보니 낯설고 덩치가 큰 그 녀석의 등장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혹여라도 해코지를 할까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다급히 각자의 아이들을 다들 품에 안았습니다.
대박이를 대박마마가 안고 저는 그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목줄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녀석의 표정은 정말이지 해맑고 즐거운 듯한 전혀 적의가 없는 그런 얼굴이었습니다.
조심스레 목줄을 잡았는데도 그녀석은 가만히 자기 볼 일만 보고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휴 ~ 살았다. 다행이다. ^^)
일단 아이들이 모여있는 그 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그녀석을 끌고 갔습니다.
그 녀석을 이리저리 살피다 목끈을 보니 다행히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연락처로 연락을 해보니 공원 근처의 공장에서 키우던 아이였습니다.
정말이지 순둥순둥한, 덩치가 산만한 그녀석을 공장으로 데려다 주고 발길을 돌려 대박이의 주말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
사실 좋은 일을 한 뿌듯한 마음만 앞섰지, 다시 이어질 그 녀석과의 인연은 생각지도 못해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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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땅이다. 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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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부르면 막 달려와서 품에 안기는 그런건 ....... 단지 바램입니다. ㅋㅋ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그리고 어제 대박이는 매일 그렇듯 야간이라 한적한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커다란 멍뭉이 녀석이 저희에게로 돌진..... 저는 기겁을 하고 대박이를 잡아 안았습니다.
가까이 다가온 커다란 녀석은 놀랍게도 어제의 그 녀석이었습니다.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람..... 저는 일단 대박이를 차에 데려다 놓고 그 녀석의 목줄을 잡았습니다.
그 녀석은 가출 상습범이었나봐요. 어제와 같이 해맑은 모습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ㅜ,.ㅜ)
다시 어제의 그 전화로 연락을 해서 주인분이 공원으로 와 그 녀석을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주제 넘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좀 아닌거 같아 "좀 잘 묶어놓으셔야겠어요." 하고 말씀만 드렸네요.
주인분께서는 "봉구야 왜 자꾸 나와? ~~" 호통을 치셨지만, 글쎄요 과연 이런 가출이 그 녀석(봉구)의 잘못일까요?
돌아오는 길에 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리 순한 봉구가 집을 나왔을때 나쁜 사람에게 끌려가면 어쩌나, 유기견은 주인의 부주의로 생기는 것도 많지 않은가......
그 녀석과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기를 바라면서 ........
봉구야!! 이제 가출은 안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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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분이 오실 때까지 잠시 잡고 있었던 그 녀석 .... 봉구 ^^ ( @봉구맘마 댁의 봉구아닙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