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고2)가 아침에 엄청 못일어납니다. 귀 바로 옆에서 알람이 울려도 못듣고 계속 자요. 아침마다 고녀석 깨우는것도 일...
할수 없이 우리 뭉치(6개월, 숫놈)를 동원합니다. '뭉치야 누나 깨우자 누나~~ 누나~~ '
딸애 머리에 놓으면 머리카락 물고 얼굴위로, 몸위로 왔다갔다...
아침마다 누나~~ 누나~~를 각인 시켜서 그런지... 누나를 압니다.
딸애가 집에서 좀 찾기 어려운 곳에 숨습니다.
그러고 난 후 #뭉치 한테 '누나 어딨어?' 하면 정신없이 찾아대기 시작합니다.
딸애방 갔다가 안방 갔다가 다른 방 갔다가... 온방을 다 찾고 그래도 없으면 앞베란다 갔다가 뒷베란다 갔다가 다시 방으로...
그런데.. 찾는게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방에 가서는 문뒤도 보고 화장실이 닫혀 있으면 코로 밀고 들어갑니다. 방에는 옷장이 열려 있으면 거기도 보고 책상 밑에도 보고... 정말 온집안 안보는 곳이 없습니다. 결국은 찾아 내네요. 어제는 제가 소파에 옆으로 누워 TV 보고 있었고 제 뒤에 이불쓰고 누워 숨었는데 그것도 찾아내네요. 아직 소파에는 못올라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