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일요일 저녁

일요일 저녁 모모를데리고 가까운 애견카페에 갔어요
테이블 세자리에 손님이 있었어요
강아지를 데려온 젊은 두 여성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은 젊은 남녀커플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은 중년의 두 여성 아이셋

다섯실 여섯살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자꾸 모모를 불쾌하게 했어요
저리가 넌싫어 왜자꾸 이리오냐구

철 없고 생각없는 여자애의 행동에 불쾌하게 대꾸하기도
뭐해서 모모를 안고 있는데
싫으면 딴데가서 놀것이지 자꾸 모모 근처를 왔다갔다 하면서 싫은데 자꾸 따라온다는둥 저리가 무섭네 어쩌네...
결국엔 모모도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 여자아이한테 마구 짖기시작... 다른사람이 이쁘다고 와도 이미 스트레스받은 모모는 짖어데기만하구
내려줘도 의자 밑에서 나올 생각도 안하고
이 여자애 모모보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의자를 모모 앞으로 가려넣고...
저도 폭발해서 여자애한테
"너 저쪽가서 놀아 여기서 강아지 건들지 말고!!!!"
애엄마인지 누군지 듣거나 말거나 딱잘라 말하고
모모 안고 씩씩 거리면서 나왔습니다

집에와서 모모도 긴장을 많이 했는지
소파아랫쪽에 평소와는 다른 자세로 엉거주춤 있어
보니깐...
토를 해놓네요. ㅠㅠㅠㅜ
진짜 바르장머리 없는 꼬마 땜에
괜히 애견카페 데려가서 기분상하고
모모한테 미안하고...ㅠㅠ
다음부턴 절대 애견카페는 안가야겠다고
속상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