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덥다 덥다 해보긴 여태 첨인듯 싶네요.
이렇게 더운 여름날 얼마전 저희집에 사건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 깊이 반성하고 하루에게 어쩔수 없이 내장칩을 해야 겠구나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들학교생활하는데 불편없이 도와도 줘야하고, 더운날씨에 대충 때우지만, 밥도 해먹고,
살림도 하고, 회사도 잘 다니고 하루돌보는 일까지.....
그외에 대외적인 경조사 참여와 양가 부모님들 신경도 써야하고....
핑계아닌 핑계로 바빴다는 변명...
그날도 주말저녁 여러가지 일을 끝내니 한시가 넘었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해가 길어서 미적미적 하다가 시간도 훌쩍....
보통때 같으면 하루가 열시쯤 자고 열두시가 다되면 놀자고 따라다닐텐데...
더워서 그런가 너무 조용히 아지트에서 자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일이 다 끝난 시간이 한시반...
하루얼굴보고 자려고....
아지트를 갔는데... 없는거예요.
온 집안을 다 뒤지고...
그시간에 잠들었던 식구들 다 깨우고...
그래도 없는거예요.
제가 열시가 좀 넘어서 분리수거 하느라 문연거 말고는 우리집 현관이 열린적이 없는데....
하루도 그때부터 안 보였거든요....
그럼 두시간이 넘는 데....
온몸에 순식간에 식은땀이 나는 .... (전 발바닥에도 땀이 난다는걸 첨 알았어요.)
그래서 우선 전에 푸들을 생각해보면 밑으로 내려갔던 기억이라 계속 지하주차장과 일층 중앙공원을 미친듯이 하루를
부르며 찾아 다녔어요.
바보같이 잃어버리고, 눈물은 왜 나는지....
제가 요즘 급격히 시력이 안 좋아져서 그런지 ...
앞도 잘 안보인고. ㅜㅜㅜㅜ
그때 핸드폰으로 신랑이 낮으막히 들리는 목소리...
하루찾았다~~
집에를 1초만에 올라간것 같아요.
하루도 멋적은 표정에 행동에...
얼떨떨한 표정으로다가 쑥욱 가벼워진 몸으로 ...
30분후쯤 .... (하루도 너무 놀라서 그런지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제야 어쩔줄 몰라하며...
신랑이 11층인가에서 찾았다고... 신랑은 꼭대기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봤나봐요.(저희집은 3층이거든요)
집에서는 외장칩이 달린 목줄을 착용안하니. 밖으로 나갔다면 정말 찾을길이 없겠지요.
하루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했던것 같아요.
그날 열대야로 계단쪽은 굉장히 더웠거든요. 다들 에어컨을 틀어대서....
그리고 하루는 한동안 저를 떨어지지 않아요.
주사맞는 아쓰러움만 생각했는데, 잃어버려서 길거리를 헤매는 사고는 생각 못했구나... 생각 했어요.
앞으로 등록 하시는 견주님들 저같이 어리석게 하지 마시고, 내장칩 사용 하시고 , 왠만하면 집에서도 가벼운 목줄 착용 해야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