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오늘아침 소중한 우리 아가 큰일날뻔 했어요...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준비하는데
제가 잘때 끼고 자는 손가락 한마디 만한 고무로 된 귀마개가 있거든여.
그 귀마개가 잘못해서 침대 밑으로 바닥에 떨어진 순간!
폼이 덥썩! 물고 꿀떡 삼켜버렷어여!!!!-0-
뺏으려고 하면 괜히 더 삼킬까봐.. 기회 보다 뺏으려고 조금 지켜보려구 했는데
안되! 할 시간도 없이 꿀떡.............-_-
놀래서 얼릉 안고 나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회사에 같이 출근......;
상사님께 얘기드리고 근처 큰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서
위 새척액 먹고 십여분만에 귀마개 토해냈습니다!ㅠ
와..정말..폼이 넘 힘들어하면서 토 대,여섯번만에 귀마개 나왔는데....감격이 ㅠ
토해서 안나오면 내시경으로 꺼내거나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 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ㄷㄷ
다행히 시간이 얼마 안지나 잘 토해냈네요...
의사쌤 넘 감사해요!
그러고나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시 30분 거리인 집에 데따주고 나오는데..
아가가 지쳐서.. 힘이 하나도 없고 계속 끄릉끄릉 대더라구요...ㅠ
그 쪼그만게 얼마나 속이 아프고 불편할까.... 그거 떼놓고 나오는데 ㅠ 진짜 억장이 미어지데요.....
지금도 걱정스럽고 불쌍하고 넘 미안해서...일 집중안되고 마음이 온통 콩밭에 가있네요ㅠㅠ
맘같애선 조퇴하고 집으로 달려가고픈...흑..
저번에도 한번 쓰레기 봉지 뒤져서 버린 빵 훔쳐먹고 배 뚱뚱해져서 응급실 달려간적 있거든요.....-_-
다행이 별 탈 없었지만..이럴때마다 정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요ㅠ
반려견과의 삶은 늘..행복감 반, 불안감 반 인것 같아요...
매사에 생각치 못했던 위험도..사전에 차단하고 조심해야겠단 경각심이 다시 한번 들어요!
아고..내 애물단지 ㅠ
제발...아푸지말고..언니 몰래 이상한것좀 주워먹지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