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해프닝이 있어 들려드려요~
평소 폼과 젤로는 앙숙관계에요.
앙숙 이라기보단...폼의 젤로에 대한 폭팔적인 관심으로,
항상 젤로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고, 젤로는 집요한 폼이 근처에 오는것도 싫어해요..ㅠ
그래서 폼이 다가가면 짖으며 질색팔색을 하지만, 폼은 아랑곳않고 끊질기게 들러붙죠.
그래도 젤로가 폼을 진심으로 물고 그런적은 없어요.
명절날 친정에 온식구가 모였을때 일이에요.
우리 폼을 먼저 식구로 맞고나서 두달 뒤쯤 친정 아빠도 아기 푸들을 새식구로 들였어요.
명절에 폼에게 새친구 보여줄 기대로 데려 갔고
언니도 오랫만에 젤로와 함께 왔어요. 온 가족의 강쥐들 집합!ㅎㅎ
5개월이 넘은 폼은 성장속도가 더딘편이라
3개월이 채 안된 아빠네 아가 푸들 쪼꼬가 덩치가 더 크더라구요?ㅡㅡ
그래도 폼이 엄연히 세달 더 산 언니니, 폼 서열이 더 우세할줄 알았는데, 순전히 인간 관점에서 보는 착각이었죠!
덩치 큰 푸들이 폼을 보자마자 너무 좋았는지..
완전 달려들어서.. 그 큰 발로 폼 죽통 막 매기고! 짓이기고, 심지어 물라고 하고...ㅠ(나중엔 진짜 물엇슴..-_-)
나름 푸들한텐 반가움의 표현 이었겠지만
폼이는 기가 팍! 눌려서 보자마자 배 홀라당 까서 항복하고; 계속 도망다니기 바빳죠..ㅠ
그러다 나중에 젤로가 도착했는데..
폼이 푸들한테 당하는 광경을 가만히 보고는
갑자기 푸들아가에게 사납게 짖으며 달려들어 위협하는거에요. 진심으로! ㅋ
그리고 계속해서 푸들이 폼을 괴롭힐때마다 지켜줬죠!
푸들이 젤로한테는 또 꼼짝 못하더라구요?ㅎ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서열 정리가 안되더라구요ㅎ 폼> 젤로> 푸들> 폼..... @.@???
어찌됫든 전 완전...감동의 도가니!!!!!!
젤로는 그날로 폼의 수호천사로 등극했어요 ㅋㅋㅋㅋㅋ
비록 폼, 젤로 둘만있을땐 다시 예전의 앙숙관계로 돌아가지만
동생이 하는말로는 포메들은 같은 종을 알아본다네요? >.<
지들이 볼땐 푸들은 아예 다른 동물 같았던 걸까요?
그래서 폼의 집요한 괴롭힘에도 젤로가 당하고 피하기만 했던게..
아가라서 봐준게 아닌가 싶어요 ♡.♡~
아구..내새끼들 어찌나 사랑스럽고 이쁘던지~
아빠네 푸들아가한텐 미안하지만 그날 포메들의 팀웤 팀킬을 잊을수가 없네요 ㅎㅎㅎ
평소..폼의 젤로 괴롭히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