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이는 제가 데리고 올때부터 꼬리 윗부분에 털이 없었어요 :-(
이곳 저곳 너무 많이 들렀다가 저한테 온 아이라서
혹시 계속 바뀌는 환경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걸까 생각도 해보고
피부병이 있어서 그런걸까 생각도 해봤어요.
주변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요즘들어 자기 꼬리를 물려고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보여서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 하는 외출이 병원이라서 솜이가 무서워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병원에 가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더라구요 :-) 뽀시래기 ㅋㅋ
목말라해서 잠시 물을 뜨러 간 그 찰나에 바닥으로 내려가더니 신나서 뛰어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보다 10배는 넘게 큰 강아지들을 보면서 깡깡대며 짖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ㅠㅠ
대형견들 서너마리가 쪼끄만 솜이때문에 도망다니니까 견주분들도 빵터졌어요 ㅋㅋ
아직 접종이 끝나지 않아서 웬만하면 바닥에 내려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혈기왕성해서 탈이에요ㅠㅠ
솜이 차례가 와서 진료실로 들어갔어요. 의사선생님이 솜이 상태를 살펴봤는데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하셨어요.
꼬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피부도 건강하고 탈모 증상도 없고 아이가 너무 건강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어요ㅠㅠ 혹시라도 제가 병원에 늦게 데려간거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다만 5월 24일 2차접종 맞으러 병원에 다시 방문하면 그때 다시 살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 피부와 피모에 좋다는 사료도 사왔어요. 천천히 바꿔보려고 합니다.
이곳 저곳 정착하지 못하면서 고생했을 솜이가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귀여운 우리 솜이 사진 보고 가세요 :-)
#꼬리털 #외출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모른다더니 #옛말틀린거하나도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