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 산책 나갔다가 목줄안한 요크셔한테 엉덩이를 물렸어요
병원도 가보고 다행히 상처가 난것 같지는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상대방 견주때문에 성질이 제대로 나네요
목줄안하고 공원에 돌아다니는데
겁많은 콩이가 그 요크셔를 보고 또 무서워하더라구요
근데 그 요크셔가 큰볼일보는 자세를 취하기에 깜콩이 줄을 짧게 잡고 지나갔지요
한 10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나봐요
순식간에 달려와서 냄새를 맡나 싶더니 엉덩이를 무는거예요;;
깜콩이는 소리지르고 오줌싸고 구르고 피하는데
개주인 말이
"애를 안으세요"
ㅡㅡ;;; 사납게 달려드는 개를 주인인 자기가 잡아야지요
겨우겨우 목줄을 당겨서 콩이를 들어 손으로 안았는데..
그때까지도 엉덩이에 붙어있더라는..
휴.. 너무 놀라서 콩이를 달래면서 화내는데
애가 14살이라 일주일에 한번 산책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린 강아지들만 보면 달려든다네요
그걸 알면 목줄을 하셔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털만물어 겁준거라고 미안하다고 괜찮을거라는거예요ㅡㅡ
깜콩이 엉덩이에 침이 가득한데..
그건 그쪽 생각이시지않냐고 확인해봐야 아는거 아니냐고했더니
그러라기에 정신놓고 바닥에 주저앉아 콩이 엉덩이를 손수건으로 닦아가며
상처가 있나 피라도 나는지 살폈어요
30초정도 살폈나..그때도 그 요크셔 안지도 목줄채우지도 않기에
제가 또 달려들까봐 등을 돌리고 앉아서 살폈거든요
고개를 돌렸더니 없어지셨네요ㅡㅡ
어이가 없어서ㅠㅠㅠ 연락처도 상처확인도 안하고 어디로 도망가셨는지
이를갈며 주변 살펴봤는데 없더군요..
양심도 양심도..
바로 병원가니 자세히 알아보려면 털밀어야한다고..
큰 상처는 없는것 같다고ㅠㅠ
목욕시키면서 털젖었을때 다시 확인하래서 지금 막 씻겼어요
다행히 상처는 안보이네요ㅠ
겁줄려고 한거라지만 가뜩이나 겁많고 사회성없는 애라 또 다른 트라우마가 생긴건 아닌가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사진은 산책 돌아오자마자 거실에 쓰러져버린 깜콩이예요ㅠ
정말..저도 강아지 사랑하고..그래서 달려드는 그 요크셔 차마 때리지 못하겠었는데..강아지보다 견주가 너무 어이 없어서 승질나네요
요 근래 왜케 이상한 일만 겪는지ㅠ
콩이가 얼른 커서 씩씩해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