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깜콩이를 데리고 한달여만에 똥강아지를 찾았어요
날씨가 추워 집에만 있는 깜콩이를 위해 기대반 걱정반~
역시나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부들부들 떨기 시작ㅠ
들어가서도 한동안 겁이났는지 덜덜거리기는 했지만..
그새 많이 컸다고 똥갱언니가 칭찬도 해주셨지요~~
자리를 잡고 조금후 내려놓으니 옆에 손님들에게 살려달라고 도망;;
그러나 이미 안아주지말아달라고 부탁드린 상태여서 갈곳잃은 깜콩이는
또다시 벽타기를 시작했답니다..ㅠㅠ
아빠가 바닥에 앉아 천천히 놀아주니..
오~~ 그래도 지난번보단 훨씬 나아졌어요ㅋㅋ
지나가는 강아지들에게 관심은 많은데 좀처럼 용기가 안나는 콩ㅠ
냄새한번 맡아볼까하면 다른 강쥐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다는거ㅋ
대형견 쪽도 기웃기웃거리기에 아빠가 안아서 데려다놓으니
걸음아 나살려라 다시 소형견쪽으로 도망왔답니다ㅠ
숨어있다가 지나가는 리트리버 꼬리에 머리 한대 맞고;;
지쳐 자기 시작하기에 귀가하였답니다..흑흑
그렇지만 나름 장족의 발전이 있지 않았나..싶어요ㅋㅋ
똥갱언니가 할인도 챙겨주시고 간식도 주시고..
옆에서 많이 챙겨주셔서~느무느무 감사했답니다~~^-^
사실 깜콩이 데리고 다녀오면 콩이 만큼 엄마아빠도 기진맥진인데..
다른분들은 깜콩이가 겁도 많고 순해보인다고들 하시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겁이 많은건 사실인데 결코 순하진 않아요ㅠ
요새 반항기가 늘은건지..
중성화하면 공격적인 면이 줄어든다고 하거늘 우리 깜콩이는 어째;;;
더욱 상남자로 변모중..
더불어 걱정이 생겼어요..
요새 깜콩이가 아침에 침대로 잘 온답니다..잠은 거실서 자다가
새벽쯤에 쉬야를 하고는 침대로 올라와요..얌전히 잠드는건 좋은데..
자다가 살짝만 아빠가 움직여서 건들이면 아르릉 소리를 내면서 물려고 하드라구요ㅠㅠ 자다 놀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토닥여도 보고..그래도 엄마아빠한테 그럼 안되는거라고 혼도 냈는데..
처음엔 물려고 덤비다가 정신차리고 핥더니만..
며칠전부터는 무네요;;;; 오늘 아침엔 제 머리맡에서 잘자더니 갑자기 아르릉하며 아빠를 물어 피를 보았네요ㅡㅡ 손가락을 물었답니다
못올라오게해도 침대에 그냥 올라올수 있는지라..
차라리 제쪽에서 얌전히 자면 좋을것을
잘 뒤척거리는 아빠쪽이나 저희 사이에서(!) 자려고 드는 바람에
하루밤새에도 서너번씩 아르릉 아르릉ㅠㅠ
아예 방문을 닫고자니 미친듯이 문을 긁고 몸으로 점프해서 쿵쿵거리고
그래도 안되면 짖고ㅡㅡ
한동안 얌전히 잘자고 침대서도 조용히 자다가
쉬나 응가마려우면 내려가서 쉬판다녀오고 그랬는데..ㅠㅠ
밖에선 겁보이면서..엄마아빠한테만 대드는..쿨럭ㅠ
그렇다고 서열정리가 안된건 아닌거 같아요..
흥분해서 막 날뛰다가도
엄마아빠 목소리만 바뀌면 귀신같이 알고 얌전해지거든요
구석으로 도망가서 눈치살금살금보다가 나와서 애교떨고 그러는데..
아침마다 이러니 요샌 콩이땜시 아빠가 잠을 못잔답니다ㅠ
하루종일 엄마만 쫒아다니는 깜콩이ㅠ
엄마만 좋아한다고 가뜩이나 아빠가 서운한데..자다 물려서 "내가 싫은가봐"하고는 풀죽어 출근하셨답니다;;;;
쬐깐하고 겁많던..
순하디 순하던 깜콩이가 누가 현관문만 건드려도 승질머리 폭발하시는
우리집 수호꾼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잘크고 있는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