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몇개월 전에 우리 동네 길냥이 한마리가 새끼를 낳았어요. 조그만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보살피는 것을 내내 봐왔는데, 원래 3마리였던 새끼 고양이들 중 한마리는 교통사고 당한 것 같고 나머지 한마리는 여찌 됐는지 안보여요. 결국 한마리만 엄마를 따라다니는데....
아시다시피 우리 돼지양이 밖에서만 배변을 하기 때문에 저와 저희 언니가 아침 저녁으로 배변 산책을 시킨답니다. 그런데 제가 배변 시키러 나가기면 하면 이 새끼 고양이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우리를 따라다녀요. 마치 제가 키우는 고양이처럼 아주 가까이 와서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가! 하고 소리를 치면 어딘가 기대 부비며 애교를 부리고 배를 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이런 경우가 드물다는데 얘가 저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중요한건 저는 고양이가 무서워요..... ㅠ.ㅠ
근데 무서운 와중에도 이 아이는 덜 무섭고 생긴것도 너무 이쁘게 생겨서 망설임 중에 키워볼까 고민도 했었답니다. 근데 같이 사는 언니가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을 넘어 공포를 느껴서 그게 불가능해요. 집 마당 뒤쪽에 상자 만들어서 추위라도 피하게 해줄까 하는데... 출근할때 만나는 것도 너무 공포스럽다고 해서 사람이 먼저니까 아무래도 저는 못 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아이가 너무 맘이 쓰이네요. 이쁘기도 너무 이쁘고 이유도 없이 저를 주인처럼 따르니까.. 더군다나 눈도 오고 날이 너무 추우니까 얼어죽기라도 하면 정말 맘이 아플 것 같아서 무언가 저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맘이어서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 이쁘게 키울 수 있는 아이 같아요. 간혹 저희 담벼락 아래 와서 우는데 그때 보면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 같은 눈빛을 하고 껌뻑이면서 쳐다봐요. 애교도 정말 많은 것 같고....
어쨋든 고양이 혹시 키울 마음 있으신 분이거나 주변에 그런 분이 계시면 제게 연락 주세요. 필요하면 접종을 제가 해서라도 보내고 싶어요. 제 연락처는 010-9042-4792 입니다.
아이 사진 첨부할께요. 항상 밤에 만나서 사진이랑 동영상을 이쁘게 잘 찍어주진 못했지만, 조금 전 저녁 산책때 찍어온 사진이예요. 동영상은 pom ucc를 이용할께요. 동영상 보실 분은 그쪽을 봐주세요.
꼬옥~~ 이 아이 좋은 주인 만나게 해주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안되서 우리 애들 사료를 좀 가져다 줬어요. 배고팠는지 잘 먹더라구요. 그런데 고양이 한테 강아지 사료 주면 안된다하네요. 고양이 사료를 좀 사야할까봐요. 근데 또 사료주면 자꾸 찾아올까봐... 에고...
이런 분위기 아기 아니예요. 고양이 무서워하는 제가 이쁘다.. 할 정도로 순하고 귀엽게 생겼는데 사진이 너무 못 찍혔어요. ㅠ.ㅠ
실제로 보면 훨씬 이쁜 아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