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몽실아빠님 ^^ 묻고 답하기에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글로 올리지 않은 스치듯 했었던 생각들을 몽실아빠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그 생각들이 더 분명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네요.
사실 저는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더 좋아합니다.고양이가 제 성향에 보다 잘 맞는 것 같구요.
때문에 강아지에 대해서는 아주 기본적인 걸 빼고는 잘 모릅니다.
사랑이 엄마는 저와는 반대구요.
이런 저를사랑이와 사랑이 엄마가 바꿔놨지요.
제가 사랑이 건강에 유난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이유 하나~
저희 장모님 댁은 강아지3마리를 키우고 계십니다.
15살 된 요크셔. 그리고 유기견 2마리(새끼 낳고 버림받은 12살 시츄, 견주가 이사가면서 버리고 간 4살 포메 + 말티즈)
15살 '튼튼이'는 사랑은 넘쳤으나 관리를 못 받았답니다.
너무 이뻐해 주셨지만 사람들 먹는 음식들에 운동부족에...
나이가 나이다 보니 여기 저기가 아파서 한달에 절반은 병원신세 입니다.
얼마전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장모님과 사랑이 엄마는 어렸을 적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걸 너무 미안해 합니다.
나머지 아이들도 버림받고 몸이 아픈 채로 돌아다니는 걸 장모님께서 치료해주고 입양해서 키우고 계십니다.
그 아이들 역시 돌아가며 병원치료를 받습니다.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니 저도 맘이 편치 않습니다.
'사랑이는 튼튼이처럼 키우지 말아야지'
'사랑이는 관리 잘 해서 오래 같이 살아야지'
사랑이 엄마에게서 수시로 듣는 말입니다.
이유 둘~
샘플사료 받아보고, 잘 먹고, 성장기에 맞춰 필요한 요소요소를 챙겨주면 되지 뭐~~제가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저희 매장에 자주오는 애견 샾 여주인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알려주는 정보를 참고했었네요.
그러다 며칠 전 자기네는 로얄캐닌만 먹여도 얘기들이 18년 20년을 산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서 이상한 소리들을 들어서 목소리 키운다고.
그래서 제가 온라인 오프라인 의견을 구해보면 한 사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고, 강아지 품종에 따라 그 강아지 성향에 따라 맞고 안맞는 사료가 있다고 한다고 했더니...
깐죽거리는 말투로 '그렇게 불안하면 사지 말던지~' 이러는 겁니다.
자기네 반려견을 위해 꼼꼼히 알아보고 공부하는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런 사람들은 말이 많아서 분란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더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어이없어 쳐다보더니 웃더라구요.
그 날 하루 기분이 너무 나빠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장사를 하지만... 정말 장사하는 사람이 그런 말 하기 쉽지 않거든요.
한 개인의 인격의 문제고 성향의 차이입니다.
전 그 애견 샾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 애견 샾에 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집니다.
해서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들어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 많고, 공부하는 것도 많은 저는 사랑이 아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