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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었던, 일을 말해보려고 해요.

옆집에 갈색 푸들이 살고 있는데. 성격이 심하게 예민한지 수시로 짖는 소리가 들려요.

바깥에서 무슨 사람 기척만 들리면 짖는걸 보니, 보통 예민하고 성깔있는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콩이 오기 전에도, 몇 번 그 집 푸들이 갑자기 뛰어나와서 놀란적이 있어요.

 

저는 제가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아니... 이런 강아지를 키우면. 밖으로 뛰쳐나오지 않게 안전문이라도 설치해야 하는게 아닌지

오늘 일 겪고 이제서야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개 싫어하는 사람한테 달려들면 그 사람 심장은 어쩌라고;

 

오늘... 산책하려고 콩이 목줄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옆집 대문안에서 푸들짖는 소리가 월월월 들리더라구요.

수시로 짖기 땜에 오늘도 그러려니... 아니 어째 좀 불안하더라니...

 

그 집 문이 열리더니, 썽난 푸들이 짖으면서 뛰쳐나오더라구요.

다짜고짜 멀뚱이 서 있는 콩이한테 덤비려고 하길래 놀래서 야야야!! 하면서 발로 밀었어요.

콩이는 그냥 콩이둥절해 있고.

아니 발로 밀어도 눈에 뵈는게 없나, 계속 짖으면서 달려들길래 저도 열심히 호통치면서

둘 사이 가로막고 그 개 발로 밀었죠.

 

그랬더니, 그집 아줌마가 푸들 안아들면서.

무슨 그렇다고 개를 발로 차냐며-

아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제가 무슨 축구공차듯이 찬 줄 알겠다며... 

 

사과도 없이 썽난 푸들 찼다고 뭐라뭐라 하길래

다음에도 이런일 생기면 더 쎄게 찰거라고 했죠.

 

아니 좋아서 달려드는건데 왜 발로 차냐고.

지금 이제 좋아서 달려드는걸로 보이세요? 저렇게 짖으면서 달려드는데?

이런 강아지를 목줄도 안하고 문밖에 내보내면 어떡해요!

강아지는 잘못없지, 항상 보면 사람이 잘못이지.

 

제가 이렇게 대답하니 저보고 싸가지 없대요.

저도 애견미용 배우면서 주로 푸들을 많이 대하고 있고,

미용의 기본이 푸들이라, 이 견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

푸들에 대한 편견까지 생기려고 해요.

 

산책하다가 만난 못된 강아지 대부분 푸들이에요.

사람들은 무슨, 포메나 치와와가 성깔 더럽고 까칠하다는둥- 하는데

산책하다가 만난 포메나 치와와들중 오히려 조용하고 소심하면 했지

성깔있는 강아지를 본적이 없네요. 

그런데 유독 푸들만ㅋㅋㅋㅋ

 

아니 푸들은 잘못없죠.

제대로 공부도 안한 사람들이 주로 푸들을 키우나....

털도 안빠지고 대중적이고 키우기 쉬워보이니...

이래저래 저런 사람이 옆집에 살고있다는 사실에 열받네요.

 

콩이 키우기 전에는 엘베에서 내린뒤, 이 푸들 뛰쳐나온일 있었어도 그러려니 했는데.

내 강아지 생기니, 이렇게 열받을수가 없어요.

정작 콩이는 겁도 안먹고 멀뚱멀뚱 보기만 했지만. 

 

 

 

 

 

#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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