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외식을 하고 급체해서 집에 들어간 저는..
들어가자마자 안아달라고 방방 뛰는 두 아이를 간단히 쓰담 쓰담해주고,
약 찾아, 물 찾아, 아파서 꾸부정한 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죠.
그랬더니 들리는 말 한마디...
"토담이 한번이라도 불러줘라~"
????
무슨일인가 하고 둘러보니, 거실 한편에 앉아 저를 쳐다보고 앉아 있는 토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마치 엄마에게 구박받는 아이처럼 시선은 저를 쫒으면서 한곳에 앉아 우울하고 당황스런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제 행동에 적잖히 당화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기억해보니 제가 약상자를 뒤지는 동안, 물뜨러 주방에 들어갔을때, 손씻으러 욕실갈때... 계속 저를 따라다니며 저와 눈 맞추려고 했던 울 토담이... 제가 아파서 신경을 못쓰고 봐주지 않고 또 귀가해서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으니 뭔가... 당황스럽고 어째야할지 모르는... 그런 불안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토담아~" 부르니 빠르게 달려옵니다.
한참을 안고 쓰담 쓰담 해주었습니다. 얘가 저보다 오래 있지도 않을거면서 어쩌려고 저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토담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