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수술한지 5일차네요.
비교적 쉬운수술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하고보니 아픈건 둘째치고 리듬도 깨지고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감정의 변화같은것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맘이 편치가 않네요.
수술마치고 의사선생님 말씀이 포피염이 좀 있었다고 하시면서 소독할 약을 주셨어요. 생각해보니 호두가 어느순간부터 생식기를 많이 핥았던거 같아요. 전 묻은 오줌을 닦는거라 생각했는데 5개월정도부터 붕가붕가(특정인형한테만) 하면서 아무래도 분비물도 있고 그부분이 나오기도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집에와서 넥카라를 하고 지내는데 문제는 수술부위가 불편해서라기보다 평소처럼 생식기나 그 주변을 자유롭게 핥지 못하는 상황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더라구요. 잘 걸을 수 있음에도 못 핥으니 낑낑거리며 막 엉덩이로 온 집안 구석으로 피해다니고 담날 병원가보니 엉덩이가 다 빨개졌더러구요. 이 참에 그것도 고쳐야겠단 생각에 넥카라 잘 해주었구요...
어제 오늘은 간단히 산책도 하고해서 넥카라를 빼주었더니... 수술로 꼬맨부분보다는(호두는 꼬맨부위가 두군데예요) 고환있었던부분이랑 생식기를 더 핥더러구요. 물론 핥으면서 무슨 표현을 하는건 아니지만 변한 몸상태를 아는거 같긴 하네요. 만 7개월에 수술을 했으니 완젼 성견처럼 발달을 하진 않았어도 조금씩 고환이나 생식기가 발달하고 반응도 있었으니 달라진 본인몸을 아는느낌...?!;;
아주 더 이른 개월수에 해주었으면 좀 덜했을라나 싶기도하고(호두는 일찍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물론 자연스럽게 사는게 제일 좋은것이긴한데... 멀리보면 잘 못한건 아니겠죠?? 이번 수술을 통해서 다시한번 한 생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중성화후 #강아지마음 #핥는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