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니 모모는 이미 블랙남아와 크림색여아 둘은 낳았어요
하지만 여아둘은 엄마품에서 젖을 찾고 있었지만
블랙남아는 방구석에 있네요
처음에는 무서워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전화하고...
드라이기로 따뜻하게 쐬어주면서 가슴마사지, 입에 공기도 불어넣어주고...
웃고있는게 꼭 살아있는것 같아서 젖을 물어주고
그러다가 젖물 힘이 없어서 분유라도 먹여하는건지
수건에 싸고 가슴에 품고 집근처 동물병원으로 뛰어갔습니다
청진기 대보시고 이미 죽은것 같다고 그러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와서 병원에서 한참 울고 아가 끌어안고 왔습니다
오니까... 막 배가 고프더라구요...ㅠㅠ
무리해서 조금만 일찍 왔었더라면...
조금만 모모가 기다려줬으면...
그냥 어제 저녁은 멍때리다가
모모 토토 밥주고 애기들 상태 확인하고 잤습니다
아침에 밥을 안먹었는데 혹시나 해서 간식을 줬었는데...
밥 안먹으면 애기낳는거 알고 있었는데...
울타리라도 쳐주고 왔으면 혼자 구석에 놓여지진 않았을텐데...
모모는 시장했는지 밥도 잘먹고
토토도 애기난 강아지 마냥 몰골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뭐 후회해도 소용없고 그냥 아가 팔자려니...하고 마음 다잡고 있습니다
아침에 자주 다니는 산책길에 묻어주려고 가방에 꽁꽁 싸고 나왔는데
아침 바람이 너무 쌀쌀하고 추워서
지금 직장 케비넷속 가방안에 아가가 있어요
퇴근길에 뭍어주고 집에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