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눈이 많이 왔죠?
제가 소원이 아이들 눈밭위를 함께 산책하는건데...
어제 좀 일찍 퇴근하게 되어서 부랴부랴 집에가서 아이들 데리고 산책을 나왔는데요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고...ㅠㅠ 엄청 추워지기 시작...ㅠㅠ
토토는 엄청 좋아라 하는데 모모는 (요즘 산후휴유증? 으로 털이 엄청 빠지고 앙상해졌답니다...ㅠㅠ)
와들와들 떨면서...빨리 어떻게 해야겠는데
특단의 조치가 집 바로 옆에있는 애견카페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도 따끈한 커피한잔 하면서 몸도 녹이고
아이들도 간만에 실내에서 다른 강아지들이랑 놀고
이런 훈훈한 광경을 상상하며 카페에 갔는데요...
문을 잠가놓고 안열어주는거 있죠?
문이 닫힌게 아니었어요
실내에서는 사람들이 차마시면서 아이들이랑 놀고 쏟아지는 눈구경도 하고...
저 완전 에스키모 마냥 눈덩어리를 머리 어깨에 받아들고선
문을 계속 두두리고 열어보려 해도... 안열어주더라구요...
모모토토도 눈이 쌓이고 (강아지들한테 눈쌓이는거 처음봤음...ㅠㅠ)
정말 망할것들이 문을 안열어주고 꼭 잠궈놓고 쳐다만 보더라구요...
애들 들쳐없고 집으로 뛰었습니다
다행히 집이 가까워서....
제 생각에는 눈녹고 치우고 그런게 불편해서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도 눈덩어리가 녹지않고 후두둑 떨어지고
정말 그런 눈보라 간만에 맞아보았네요...
어제 일이 떠올라 속상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모모한테 그냥 자연의 신비를 느껴줘 보고 싶은데... 잘 안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