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 본 적 있으세요?
몇몇 유명 개그맨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일주일동안 관찰하면서 미션을 주는 건데요, 제가 본건 티비나 핸펀, 그리고 컴퓨터 없이 사는 미션 하나와 쓰레기 없이 살기 미션편을 봤었답니다.
티비 끝나는 시간에 나오는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 고현정 만큼은 아니지만, 혹은 개념연애인으로 불리우는 최강희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가끔 환경에 대한 걱정, 엉망이 되어가는 국가 행정 걱정, 그리고 정말 걱정이 되는 요새? 아이들 걱정...을 아주 쬐꼼씩 하고 산답니다.
그 중 오늘은 환경부분에 대한 얘기를 좀 하려구요. 애견인으로서 아이들 배변 처리문제나 산책 중 지나가는 사람을 위협하는 행동등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신경쓰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눈이 많이 와서 산책중 배변을 못해서 그런지 조금의 땅이 보이는 곳에 정말 개똥들이 많더군요. -.-;; 평소에는 바로 스며들어 눈에 띄지 않는 소변도 하얀 눈 위에 노~랗게 있으면 애견인인 저도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그거야 정말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여기 저기 쌓여있는 개똥들을 보면 애들 데리고 산책나가는 자체가 죄스럽더라구요. 도대체 왜 안치우는 걸까요... 저희 동네엔 공원이 있는데 눈이 올때마다 누군가 그 공원을 가로지르는 약 20센티 정도의 길을 만들어둡니다. 매번 그러시니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좁은 길 입구 좌우에 개똥이 쌓여있습니다. 입구를 통과할때 정말 불쾌하고 우리 애들 또한 거기 가서 냄새 맡거나 밟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러니 애견인들이 욕먹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번을 망설였지만, 차마 치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그 자리에... -.-;;; 어쨋든 우리 애견인들이 기본적인 것들은 꼭 지켜야 그냥 목줄 잘 매고 걷다가 강아지 데리고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봉변?을 당하는 일이 없어질 것 같아요.
말이 다른 곳으로 샛네요. ^^;;
어쨋든..
애견인으로서 신경쓰이는 부분이 저는 바로 배변패드입니다. 매일 3~4장씩 나오는 배변패드... 일년이면 얼마나 많은 쓰레기로 배출되어질지 그게 환경적으로 얼마나 안좋을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배변패드를 안쓰자니 그 것 또한 뽀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가족으로 함께하기를 원하는 우리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초록 지구를 생각하면 사실 또 이게 큰 문제인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부터 일회용 컵이라도 안써보려구요. 회사에서 매일 하루 한잔씩 커피 마실때마다 그리고 집에서도 간혹 설거지 귀찮으면 일회용컵을 썼는데 이제부터는 "텀블러"라고 불리우는 것을 가지고 다닐까합니다. 그래서 커피전문점을 갈때도 거기에 달라고 해야겠다... 생각했답니다. 아이들의 배변패드를 포기 못하는 대신 비애견인들이 일상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부분이라도 신경써서 줄이는 노력을 애견인들이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겠지만, 일년에 배출되어지는 배변 패드 한번 생각해보시고 "텀블러"생활 동참하시면 어떨까요? 애견인의 조건...으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