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다시 강아지를 키우게 된 계기는 배우자를 잃은 저희 엄마의 우울함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었어요. 그래서 데려온 강아지가 돼지양이었죠. 원래 푸들이 환자를 위해선 가장 추천받는 강아지래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돼지양은 너~~~~무 정적이라 사실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답니다. ㅎㅎ
그런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분이 계시죠... 네~ 토담양입니다.
엄마 앉아계시면 앞에 가서 폭풍 뽀뽀 세례를 퍼붓고, 엄마가 빨래 개고 계시면, 개어놓은 빨래 얼릉 물고 달아나고 그래서 혼나고 또 다른 것 개어놓으면 다른거 물고 달아나고... 그래서 저희 엄마 웃으시고... ㅎㅎ
어제 아침 저의 출근 준비 시간은 유난히 분주했습니다. 원래 준비하는 저를 졸졸 쫒아다니는데, 방에 들어가서도 한~참 있다 나오고 화장실 들어가서도 한~참 있다 나오고 그러니 기다리다 심심했나봐요. 어딧나~ 했더니... 티비 보다 잠이 드신 울 엄마 옆에서 이러고 있네요. ㅎㅎ
사진 찍는 소리에 잠이 깨버렸는지 일어나 앉네요.
다시 엎드리더니....
자요...
우리 토담이 효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