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는 유기견 입니다.
작년9월 산재사고를 당했고 불치병이라불리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우울증초기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집사람이 애완견을 한번키워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한끝에 대구 동구에 있는 샵을 알게 되었고
전화로 방문약속을하고 씻지도 않고 달려갔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애완견중에서 유독 비쩍 마르고 힘이 없는 녀석에게 관심이 가는 겁니다.
"얘 종류가 뭐죠?"
"포메라니언세이블이라고 하는데요 ....."
이녀석을 잡아서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눈꼽이 끼고 콧물이 노란것이 아무래도 병에 걸린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녀석에게 자꾸 눈이 갑니다. 그래서 메니져에게 이녀석으로하겠다고하고 금액을 물었습니다
"사장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얘는 홍역에 걸려서 언제 죽을지 알수가 없습니다. 제 양심상 도저히 내드릴수가 없습니다 다른애로 골라보시죠"
홍역이라는 말을듣고 인천에 있는 지금은 쉬고있는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었죠 제 친구 말입니다
"야 포메라니언 세이블 한달 갓 넘을까 말까야 . 우리집에 와서 데려가서 무조건 살려내"
친구가 방방뛰면서 못고친다 홍역이 언제 걸렸는지 모르고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애를 어떻게 인천까지 데려가느냐 면서도 도구챙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샵 메니져에게 제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더니 그럼 돈을 받수 없으니 그냥 데려가라는 겁니다.
거기에 강아지 밥그릇 방석 그리고 간식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데려와서 인천으로 보낼 준비를 했습니다.
이동 가방을 샀구요 감기 걸릴까봐 핫팩8개 무릎담요
집사람에게 미음을 부탁해서 보온병에 넣어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에 친구가 도착하더군요 저녁 먹이고 꼭 살려서 데려올것을 신신당부 하고 인천으로 올려보냈습니다
집사람이 궁금했는지 물어보더군요
"왜 하필 홍역억 걸린애를 선택했느나...
내가 정이 넘쳐서 아무에게나 정을 주지 않지않느냐
만약에 죽으면 울어줄사람이 없을것 같아 그러느냐"
며 몸도성치 않은 사람이 오늘내일 하는 애를 데려온다는것이었죠
그녀석에게 제눈이 머물러있던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제가 처한 상황이 아마도 녀석이 처한 상황하고 비슷하다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또 어쩌면 꼭 살려서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죠
그 두가지 이유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인천으로 올라간지 일주일째되는날부터 수시로 전화걸어 상황을 체크했습니다 .
그리고3주후 친구가 녀석을 데리고 내려왔어요. 기세도 당당하게요
홍역은 치료했는데 문제가 있는데 인천에서 대구까지 내려오면서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며 약봉투에 일주일치를 던져주고 가버렸습니다 집사람과 딸에게 이녀석을 보여주고 이름을 짓자고 했더니 토끼 두마리 이름이 태양과 달 이니 이름을 (별)로 지었구요 집에 온날 별이의 중량은 500g 이조금 안됐는데 10일째인 오늘 별이의 무게는1.26g램이나 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