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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지않고 과묵한ㅋ 애교없는ㅠ (앵기질않아요ㅋ) 

8개월 포메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당^^ 중성화했어요 

아기때부터 순둥한 편이고 으르렁이나 물거나 이런건 없어요 

요구성 짖음 두세번에 반응없음 포기하고 제 갈길 가는 수월한 포메입니다. 

 

8개월차인데 으르렁이나 경계하면서 무는거 없이

다 괜찮은데 4살아들하고 같이 키워서 그런지 바닥에

물고뜯고 가지고 놀것도 많고 사고를 조용히 많이쳐요 ㅜ 

쓰레기통을 뒤진다거나 마루를 뜯거나 벽지도 뜯고 ㅜ 

김봉지, 과자봉지 뜯어먹고 ㅜ 

한번 홈런볼을 저 몰래 뜯다 맛보고는 초코냄새만 나면

환장을 ㅠ

산책도 매일 1시간 시키고 노즈워크도 시켜주는데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지 ㅜㅜ 

 

웬만한건 그래 가지고 놀아라 하고 하는데 

잘못먹다가 장에 염증도 생기고 이것저것 뜯고 먹다가 

목에 걸려 캑켁 거리기도 하고 (나무조각ㅜ) 

수시로 뼈다귀도 뜯기도 하구요 

어금니 몇개빼고 이갈이도 끝낫다하더러구요 ㅠ 

 

그러다보니 입에 물고 도망가는 애 잡고 물건 뺏고

반복하다 혼내고 또 잡고 뺏고 

여기다 둔 내잘못이지 하고 혼자서 씩씩 거리다가 

또 사고치면 또 혼내고 ...

 

어느순간부터 뺏기는게 잦아서 그런지 

뭐 물고있을때 다가가면 도망가고 

예뻐해줄래도 도망가고 

도망갓다가 와서는 제 바짓단 앙앙 물면서

터그놀이마냥 혼자 으르렁거리고... 

 

새끼때부터 안방문 앞 강아지집에 재워서 같이 잠은 안자거든요

저상형 침대를 쓰는데 수시로 올라와서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안돼. 내려와는 알려주긴했는데

꼭 저 약올리는마냥 저 몰래 올라가서 쳐다보고잇고 

내려오라해도 버티다가 다가가면 정말 빛의 속도로 도망가요. 

 

강아지한테 내가 공포스런 사람인가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면서 이런상황에서 그냥 물어라 사고쳐라 할수도 없고 ㅠㅠ

웬지 주눅들어있고 뭐만 물면 제 소리에 도망가는? 강아지한테 어떻게 다시 그런뜻이 아니라고 갈켜줄수 있을까요? ㅜ 

 

물론 저도 제가 없을때 행해진 사고에 대해선 크게

혼내진않고 현장발견시 조치하는건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네요 ㅠㅠ 

좋은 주인으로 잘 키우고싶었는데

의도하지않게 강아지성격이 망가지는거같아서 우울한 밤입니다 

 

조언부탁드릴게요.

 

 

#강아지훈육법 #혼나는강아지 #사고친강아지훈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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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콩쿵 2020.08.02 23:32

    헉 일단은.... 

    함부로 뭘 줏어먹지 못하게 하는게

    더 급할것 같은데 ㅠㅠ

    이미 뭘 물고있는 강아지한테서 뺏기 보다는

    바닥에 물어서는 안되는 물건이 없도록

    자잘한 것들은 눈에 띄지 않도록 치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초코렛은 강아지한테 거의 독같은거라...

     

    뭔가..

    놀고싶은 욕구가 가득 차있는데

    놀아주는 시간이 몽이한테는 적은게 아닐까요?

    저희도 매일 산책은 시켜주는데

    그 외에 놀아주는 시간이

    정말;; 많은 시간을 요구하더라구요

    터그놀이나, 장난감 숨기고 찾는 놀이라던가?

     

    저도 잘 모르지만..

    몽이가 하고있는 행동보면

    일부러 엄마랑 놀고싶어서 관심을 유도하는게 아닐까요?

    침대에 올라가면 안된다는 건 아는데

    이럴때만 큰 관심을 주니까...?

     

    몽이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먼저 놀자고 다가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장난감 들고 몽이에게 놀자고! ^^ 

    저도 콩이에게 그러거든요... 

  • profile
    그몽맘 2020.08.06 01:02
    To.콩쿵

    이제야 봤네요^^ 정성스런 글 감사해여~ 

    그러게요.. 놀아준다고 논거같긴한데 성에 안차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아이도 같이 키우다보니 좀 더 미뤄놓기도해서.. 흑;

    노력해보겠습니당 ㅋㅋ 

    그래서 땅바닥에는 거의 주워먹을만한건 다 치우는데 아이가 자주 흘리거나 떨구는거 알아서 아이만 졸졸졸ㅋㅋ

    그런거보면 포메 넘 똑똑해요^^ 

  • profile
    송이아빠신입 2020.08.03 19:46 추천

    남일 같지 않아서 몇자 적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송이를 입양했는데요,

    짖는거에 민감하게 교육하다 보니 어릴 때 부터 많이 엄하게 대했습니다.

    그렇다고 폭력을 쓰거나 한건 아니구요 ㅜㅜ;;

    지금은 일상생활 하면서 제가 곁에 있으면 절대 짖는 일은 없습니다.

    가끔 초인종 소리나면 한번 앙 하는 정도구요

    그러다 보니 애착이라던가 그런 느낌은 서로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주인이다 보니 안거나 빗질하거나 목욕시킬때 

    크게 문제는 일으키지 않지만 송이도 애교가 없습니다.

    웃는 모습으로 달려와서 안긴다거나(이건 영화의 한장면 ㅜㅜ)

    이리와~ 하면 어기적 어기적 (이건 현실!)

    놀아 줄때는 한껏 웃기는 한데 평소에는 정말 무표정이에요.

    반려견은 주인을 닮는 다는데 가끔 내 표정이 

    늘 저런 표정인가? 싶도록 말이죠 ^^

    일단, 강아지들 아무거나 입에 넣는 거 정말 큰 스트레스 였습니다.

    근데 역시나 가장 좋은 방법은 입에 넣을 걸 주변에 두지 않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송이도 처음에는 이것 저것 입에 넣고, 산책 나가면 바닥을 훓고 다닐 정도였는데

    이제 개월수가 조금씩 차니까 스스로 인지하는 거 같아요

    먹는거 않먹는거..

    물론, 그몽맘님은 아이가 있으니 그 방법도 힘드실 것 같네요 ㅡㅡ;

    또 하나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배변 훈련이 너무 않되더라구요 ㅜㅜ

    송이는 데려온지 며칠 않되어 울타리 해제해 줬었거든요

    결국 사는 곳을 온수리 하면서 한 2주 정도 본가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집으로 왔을때 울타리를 넓게 쳐주었습니다. 거의 거실 반 정도 크기로요

    그렇게 한달 넘게 배변 교육을 하니 지금은 울타리 없는 곳에 가서도

    배변 패드만 깔아주면 정말 볼일 잘 보더라구요 실수 하지 않고,

    지금은 송이와 저의 평화를 위해 놀아줄 때 또는 낮에만 울타리를 개방하고

    저녁때는 울타리에 다시 넣어 줍니다. 요구성 낑낑 거림이나 그런게 있으면

    울타리 해제를 심각하게 고민할텐데 이제는 그 공간을 다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사실 포메러브 게시글들 보면 견주님들과 엄청 친밀하게 보이는 아이들 많아요

    그런 사진들 보면서 저 역시 그몽맘님과 같은 고민을 하거든요

    과연 내가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나 정말 못된 견주인가? 하면서 말이죠.

    나름 애견 운동장도 데리고 다니고, 너무 둘만 있다보니 주말에는

    늘 가족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애쓰고

    요즘은 장마로 인해 정지 상태이지만, 산책도 하루에 1시간 반에서 2시간씩

    꼭 시켜주거든요.

    그래도 송이는 절대 애교를 부리진 않아요 ^^;

     

    나는 송이에게

    야단치는 사람, 사료주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놀아주는 사람 이라는거

    가끔 송이를 바라보는 내 표정이 너무 굳어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반려견들은 사람들의 목소리 톤과 표정, 눈썹의 움직임을 읽는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송이는 무표정인데 저는 이를 드러내고 송이 앞에서 가끔 히죽거리기도 합니다.

    제 무표정 배우지 말라구요 ^^;;

    하지만, 생활이라는 거, 먹고사는 문제는 또 다른거잖아요

    일을 해야 하고, 사람을 만나야 하고 출장도 가야하고

    어쩔 수 없이 혼자 남겨둬야 할때 마음은 아프지만 잘 견딜수 있게

    뭔가를 준비해 주고 나가는거 뿐

    송이에게 올인 할 수 없지만, 현재 생활에서 송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거..

    그래서 그 적정선이라는 걸 유지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답니다.

    그렇다고 송이가 불행하다거나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그냥 그 선에서 대면대면하게 그렇게 지내가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일꺼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이를 걱정하는 그몽맘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몽이가 언젠가는 그몽맘님앞에서 쌩글쌩글 거리지 않을까요?

    제가 해결책을 제시해 드리진 못했지만,

    힘내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했네요 ^^

    육아에 반려견까지 있으니 가끔 화도 나시고 짜증도 나시겠지만

    사람사는게 다 그렇지요 ^^

     

    화이팅 하세요~ 그몽맘님!!

  • profile
    그몽맘 2020.08.06 01:10
    To.송이아빠신입

    송이아빠신입님 글 읽고 정말 잔잔하게 감동과 격한 공감과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키우기전에 공부도 하면서 너무 애착주지말란말에 독하게먹고 나름 노력한다했는데^^;; 애교가 없는 강아지라 넘 서글펐네요~

    그래도 아무리 야단치고 도망가고 해도 산책시켜주는사람, 간식주고 밥주는사람, 목욕해주고 눈물닦아주고 그런사람이 저뿐이고 그렇기에 몽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니 또 미안한 맘도 들고... 

    첨 입양시 아이 성격&정서 뭐 이런걸 위해서 키우기보단

    저를 위해 키운건데 거의 아이 둘 키우는 것과 같은ㅎㅎ상황이지만 그래도 저에게 주는 기쁨이 더 크긴해요. 

    좀더 마음 여유를 갖고 좀더 기다려주고 좀더 참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좋은말씀^^ 

  • profile
    송이아빠신입 2020.08.06 01:21
    To.그몽맘

    저도 송이 입양했을 때 반려견은 처음이라 도서를 무려 4권을 구입해서 읽은적도 있어요 ^^

    별것 아닌 주저리 주저리를 감사해 주시니 제가 다 감사하네요 :)

    최근에 알게 된 것 중에 하나 팁으로 알려드릴려구요 ;)

    요즘 반려견 일기장에 송이 사진을 자주 올리는데요, 

    산책을 못하다 보니 집에서 놀아주는 시간이 좀 늘어나더라구요

    저야 뭐, 너의 표정이 늘 그렇지 이런 식이었는데 ㅎㅎ

    요즘 놀아주면서 오버도 떨고 정말 진심을 다해서? 함께 해주니까

    송이 표정이 더 환해 지는 걸 느낄 수 있었구요, 더 적극적으로 정말 정말

    옳지! 잘했어! 최고야 송이! 이런 말들에 반응하더라구요 ^^

    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이라는 거 있잖아요 

    이런 교감들이 늘어나면 그몽이나 송이나 애교도 생기고 웃음도 더 잦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

    그몽이와 좋은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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