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달 반 조금 넘은 포메예요
처음에 샵에서 분양 받을 때 철장에 두고 배변훈련을 하면 일주일 안에 가릴수 있을거라고 하셨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자꾸 꺼내주다가 배변습관이 잘못들었어요;
제 이불에서만 소변을 보길래 병원가서 여쭤보니 푹신해서 그럴수 있다고 하셔서
배변판 위에 배변시트를 올려두고 다시 철장에 가둬 두고 배변훈련 중인데
가끔 꺼내주면 완벽히 가리는건 아니지만 철장밖에선 잘 안싸요..
철장 안에서는 소변은 배변시트에만 확실히 싸구요
문제는 똥입니다..
아이가 배변시트에 똥을 안싸요
서로힘들어요
얘는 참는다고 부들부들거리면서 낑낑거리고 저는 그거 보느냐고 애타고..
처음엔 철장안에 자기 집이랑 배변판이랑 너무 가까워서 안싸나 싶어서
배변판을 아가집이랑 좀 멀리 떨어뜨려 놔보기도 했는데 안돼요
그냥 얘는 배변시트에는 똥을 싸면 안되는 줄 아는거 같아요
얘가 배변시트에서 누워자고 놀고 뭐 먹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똥을 안싸는거 같은데..
(배변판에서 노는건 아직 어려서 그런거라고 시간지나면 괜찮아질거라는 글 보고 큰 걱정 안하고 있어요ㅠ)
똥마려워서 안절부절 하는거 보면서도 제가 절대 안꺼내주거든요..
그럼 참고참고참다가 결국 배변시트에 똥을 싸요..
근데 자꾸 참으니깐 똥도 시원하게 못보고 똥을 평균 하루에 두번정도 싸거든요
똥을 쌀 때마다 항상 이런식으로 몇십분씩 실랑이해요
얘 왜이러는거죠.. 고칠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아그리고 저만 유독 물어요 집에 맨날 아가랑 단둘이 있는데 가끔 남자친구가 놀러와도 저만 물어요..
머즐컨트롤하고 배까기 하고 해도 그때뿐.. 머릿속에 지우개 있는거같아요;
다시 또 물고 반복.. 어느날은 눈치보면서 안물다가도 어느날은 미친년처럼 달겨들고
무서운표정 지으면서 발버둥치고 앙앙거려요; 쪼그만게 성깔있는거같은데.. 혹시 철장에 가둬두는 것 때문에
아가가 스트레스 받아서 성질이 나빠진건가요?
집에 데려온지 열흘째고 서열정리가 아무래도 제대로 잘 못된거같은데 아직은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꾸준하게 초장에 확실히 잡아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아 참고로 집안적응은 아주 완벽하게 한거같습니다..뛰어놀고 집안구석 들쑤시고 다니지 않는 곳이 없을정도로요..)
반려견과 함께 하는 것이 늘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니 이점 생각하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묵묵히 계속 가르쳐 주세요. 생리적인 현상이 문제가 될 정도로 참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자고 일어나서 혹은 먹고 나서 유심히 관찰하셨다가 배변 조짐이 있을때 유도 잘 해주시고 유난스럽게 칭찬해 주시고 반복하다 보면 아이가 알아들을 날이 올 겁니다.
두달 반인데 고민하실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