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큰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아지와 꼬마.. 언제쯤이면 친해질 수 있을지 말이죠...
첫째 아지(여아)는 생후 6개월, 둘째 꼬마(남아)는 생후 4개월 가량 되었습니다.
둘이 같이 지낸지 이제 한달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첩첩산중이예요..ㅠㅠ
처음에 둘째 꼬마를 데리고 왔을 때는 아지가 경계하는게 컸고
꼬마가 먼저 장난을 걸고 괴롭히는 듯 보였는데
날이 갈수록 아지가 먼저 시비를 걸고 괴롭히고
꼬마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오히려 꼬마는 계속 도망다니다가 한번씩 대들고는 또 도망가고..
저한테 피신하려는지 계속 저만 졸졸 따라다니네요..
처음에는 둘이 친해지는 과정이겠거니 하고 개입하지 않고
지켜봐주기만 했는데 이건 친해지는 과정처럼 보이지가않아요..
서로 물고 뜯고해서 입에서 털이 한무더기씩 나와요..
목이며 다리며 깨물고 짖지기도 엄청 짖구요...
둘이 정신이 반쯤 나간듯이ㅋ 뛰어다니면서 물고 올라타고
꼬마가 안보이는 곳으로 피신을 하면 싸움은 멈춰요
그러다가 꼬마가 다시 보이면 싸움 시작이예요...
너무 심하다 싶으면 제가 중재를 시켜주고
그럼 조용하다가 잠깐일 뿐 또 시작이예요..
아지는 거실 한켠에 집을 마련해주었고,
꼬마는 그 옆에 울타리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지내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낮에는 꼬마도 울타리 밖에서 반 정도 시간을 보내고,
중간중간 배변볼 때쯤 넣어주고 (아직 배변을 울타리 외에서는 가리지 못해요)
잘때는 각자 자구요
처음에는 같이 잠자리를 들게 해주었더니 싸우느라고 잠도 안자고
안되겠다 싶어 분리를 시켰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 그러한거 충분히 감내할 정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말씀을 늘 드려요. 하지만 자신있고 더 행복해질거라고 믿고 진행하시는데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은게 많죠.
현실은 현실이에요. 그냥 지켜보세요. 그게 이상한게 아닐 수 있어요. 러블리하게 알콩달콩 지낼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갑자기 합사가 된 경우 그렇지 않을 확율도 꽤 높습니다. 그렇게 아지가 꼬마를 제압해 나가다가 완전히 서로간에 인정을 하게되어 더 이상 싸우지 않고 평화가 올지 아니면 더 긴 싸움이 지속될지 그건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입해서 뭔가 정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견주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을겁니다.
낯선곳에 둘을 자주 데리고 가서 유대감을 더 느끼게 해주시는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애견카페 같은 곳에서 다른 강아지들로부터 무서움을 둘이 서로 의지하며 더 돈독해지고 하는 그런 것 들이요.
힘드시더라도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려니 하시면서 좀 지켜봐주시는게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