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목욕할꺼니까... 우리 토담이 맘껏 놀게 해줬습니다.
집에 있는 목련에서 낙엽이 엄청 떨어졌어요. 마당 쓸때 토담이 간혹 데리고 나가는데 그러다 바람이라도 불어 낙엽이 한번 훅~ 날려준다면 우리 토담이 극도로 흥분합니다. 그 모습 찍고 싶어서 동영상 찍으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매일 불어주던 바람님이 이날은 오시질 않아서 그 모습을 못 찍었어요.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ㅎㅎ
저렇게 찍다가 아무래도 애 먼지 다 먹을것 같아서 중단했어요. ^^;; 그러고는 공원에 가서 실컷 뛰게 해줬지요. 우리 토담이의 달리기 실력은 정말 뛰어나답니다. 지난번 중앙공원에서 관심 보이는 큰 개들을 피하느라 토담이가 살짝 뛰었는데, 토담이가 뛰니 (진돗개 수준의) 큰 개들은 신나서 토담이를 쫒더군요. 그러니 토담인 더 놀래서 더 빨리 뛰고 큰 개들은 더 신나서 전력 질주를... -.-;; 근데 토담이가 이겼어요. 달리기.. ㅋㅋ
저렇게 놀고는 집에 들어왔어요. 이전에도 한번 말씀 드렸는데, 산책 다녀오면 토담이랑 돼지는 발 닦아줄때까지 현관에서 기다립니다. 이렇게요~ ㅎㅎ
한참을 기다려도 제가 닦아주지 않으니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일어나서 살피기 시작하네요.
왜 안닦아주지? 닦아줘~~ 닦아줘~ ㅎㅎ
너무 애처롭게 쳐다봐서 사진 더 못 찍고었어요. 더 기다리게 하면 저 문턱도 밟고 올라와서 두리번~ 두리번~을 하거든요.. 그 모습을 찍었어야 했는데..ㅎㅎ
그리고는 데리고 들어와 바로 목욕시켜줬어요. 두 아이 시키느라 대략 2시간 고생이지만, 그래도 애들 실컷 놀게 하고 목욕까지 다 끝내고 났을 때 뿌듯함이란....
뽀송 뽀송 말리고 나니 토담이도 고마웠는지 제 손을 열심히 핥아주더라구요.
"돼지야~ 토담아~ 이렇게 건강하게 언니랑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