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수로 나나가 아파요 ㅠㅠ
어제 아침에 출근할때
짐이 많아서 조수석에서 아이를 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저 먼저 내리면서 차문을 닫는데
캥 소리가 나서보니
나나가 차 문 밖 아래에 바닥에 등만 닿은채 목줄에 ㄷ 자로 매달려굳어 있었어요.
몸이 뻣뻣하게 굳고 눈은 깜빡이지도 않는 촛점이 없는 상태고 숨도 안쉬어서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서 바로 앞에 있는 동물병원을 갔는데
이른 시간이라 안열려 있고 진짜 미칠 것 같았어요 ㅠㅠ
순간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아이가 엄마따라 내린다고 거길 뛰어내리다가 문에 부딪혀서 얼마나 아팠을까ㅠㅠ
달리면서 흉부를 계속 압박하고 인공호흡 계속 해주고 하니까 몸이 조금씩 부드러워져서 바로 나나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전화하니 우선 빨리 오라고 하셔서 10분만에 갔어요.
선생님이 처치준비를 해놓으셔서 정말 일사천리로 엑스레이부터 피검사 닝겔 뇌압 낮추는 것까지 둘이 붙잡고 끝날때 쯤엔 네발로 간신 서더라구요. 그런데 금방 왼쪽으로 기울면서 ㅠㅠ
주저 앉고... 입은 악다물고 머리는 기울어져 있지만 그래도 네 다리 움직이고 눈 깜빡이고 하는데 하늘이 도왔다 싶어요.
입원시키고 나올때는 머리가 기울어진채로 꼬리를 흔드는데
그래도 희망이 보여서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습니다.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하셔서
보러 갔는데 구토를 2번 해서 구토 안하는 주사와 뇌업 낮추고 염증 주사 맞고 해서
머리기운것도 많이 좋아졌는데
저희를 보고 흥분해서인지 눈을 비정상적으로 깜빡이고 서지를 못하고 몸이 뒤로 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금방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뒤돌아 나나를 봤는데 서서 아주살짝 꼬리를 살랑 하면서 고개각 틱틱 돌아가더라구요.
힘든데 표현을 하는거에요 ㅠㅠ
진짜 차에서 엉엉 울었어요. 너무 미안해서
그래도 선생님이 몇시간에 한번씩 잠도 잘 못주무시고 새벽에도 감압주사 놔주시고 하시니 금방 좋아질꺼라고 믿고 기다립니다.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거 반성하고 있어요.
집에와서는 애견안전밸드 우리 아이들 숫자대로 구매하고 카시트로 대형으로 안전고리 두개 달린걸로 바로 주문했습니다.
사고는 정말 한 순간이네요.
얌전하게 조수석에만 있던 아이가 그 잠깐 사이에 운전석으로 와서
한번도 하지 않았던 뛰어내리기 까지 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앞으로는 절대 안전장치 없이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다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메러브 회원분들도 항상 조심하셔요.
#사고 #뇌진탕 #안전밸트 #카시트 꼭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