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강아지 꼬꼬
유난히 어릴때부터 모든 사람들한테 다 꼬리치고 안기고
동네 산책나가도 강아지가 보이면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허나 늘 언제나 100프로 다른 강아지들은 우리 꼬꼬를 싫어하더라구요.
장난감을 얼마나 많이 사다줬는지 몰라요
그걸 가지고 혼자 하늘위로 던지고 뛰어다니며 노는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쨘하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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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키를 입양하게 된 계기가 꼬꼬가 하도 사고를 많이 쳐서에요.
식구들이 나갈 시간만 되면 또다시 혼자 되는게 싫어서그런지
온갖 말짓은 다했어요 지갑 벨트 건조대에 걸린 빨래들 신발 안경 화장품등등
입에 물수있는건 전부 다 물고 도망다니고
시간을 끄는거죠. 제가 젤 피해자였는데 가장 출근시간이 늦다보니
꼬꼬가 늘 마지막에 정말 절규를 하거든요. 끼우우우우웅~~~~~~~
같이 나가자고 저 준비하는내내 제 옆에서 저만 쳐다보고 절 감시하고 한숨을 푹푹 쉬고
두고나가자니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꼬꼬는 산책도 매일 해줘야했어요 아니면 정말 집이 떠나갈 듯이 짖어대요.
퇴근하고 다들 식구들이 늦게 와도 밖에 비가와도 눈이 와도
나가자고 보채고..
주민의 제보가 들어왔는데 우리 꼬꼬가 베란다에서 하루종일 밖만 쳐다본다고
그 말이 결정타였어요. 부모님께서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가족회의 끝에
꼬꼬 동생을 데려왔고 그게 통키에요.
통키가 오고 난후 꼬꼬가 갑자기 철이 들어버렸어요.
더 이상 뭘 물고다니며 난리를 치지 않아요. 산책을 매일 나가자고 짖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얌전해졌어요.
뭔가 얌전해졌어요. 그전엔 진짜 별짓을 다하며 놀더니
장난감도 이제 잘 안가지고 놀고 뭔가... 얌전해졌어요.
이제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본다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물론 너무너무 우리를 반겨주지만
예전에는 막 애가 어쩔줄 몰라서 온몸을 떨면서 반겨주고
너무 좋아서 막 점프를 하고 난리를 쳤거든요.
이젠 그정도까지 그러지 않아요.
통키랑은 잘 지내요. 일단 워낙에 다른 강아지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통키 온날은
자다가 10번도 더 깨서 통키 있나 확인하더라구요., 먼저 가서 놀자고 할때도 많고
같이 뛰어놀기도 하고 우다다도 같이 하고 통키가 혼이 나서 궁둥이 맞거나
목욕할 때 끙끙거리면 문앞에 와서 지켜보다가 뽀뽀해주기도 하고 그래요.
통키가 꼬꼬를 물고 귀찮게 하거나 장난감을 뺏어가도
걍 그려러니 하고 양보해줘요. (꼬꼬는 질투란게 거의 없는 강아지에요.
애견까페 놀러가도 다른강아지를 안던말던 신경을 안써요)
갑자기 너무 철이 들어버려서 걱정도 되요.
외동으로 사랑만 받으며 살다가 아무래도 통키 오면 통키에게도 사랑이 분산되긴 했을텐데
혹시 그래서 슬프진 않는건지 우리꼬꼬..
꼬꼬 너 정말 행복한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