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이가 저와 함께한 순간부터 이녀석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주기 위해 적지 않은 사료를 구매했었습니다.
저에게 오기전 사람이 먹는 음식에 길들여진 상태였으니 사료가 맛이 없었을거에요.
이런 저런 실패 끝에 크림이의 입맛을 조금은 알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선이 들어간 사료는 절대 먹지 않고, 사료가 크거나 딱딱하면 잘 먹지 않고, 사람이 먹어도 될정도라는 사료를 주면 먹지 않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사료를 급여하면 좋아하긴 했지만 변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정량보다 훨씬 적게줘야 변이 잡히는데 배고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크림이에게 배가 고프면 제 손을 핥도록 교육했는데 밥을 줄때까지 핥았거든요.
기름에 튀긴듯한 사료는 좋아했지만 이런 종류의 사료를 제가 선호하지 않아서 크림이도 먹는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결론 : 이녀석은 육식파
사료를 거부하는 크림이와 오랜시간 먹는것으로 서로 고통받는것 보다 크림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맞춰주기로 방향을 정하고 함께했더니
저의 스트레스는 사라졌지만 크림이는 절대 살이 빠지지 않는 뚠뚠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병원 추천으로 다시 다이어트 사료로 바꿔줬지만 역시나 먹지 않는 크림이를 위해 조금씩 섞어줄만한 것들을 찾다가
화식에 관심이 가서 샘플을 먹여봤더니 잘먹길래 다이어트 사료랑 섞어주려고 구매를 했습니다.
다이어트 사료만 단독 급여하면 절대 먹지 않는 크림이에게 다이어트 사료랑 화식을 조금 섞어주니 사료까지 깨끗하게 먹어치우네요.
밥그릇 설거지가 필요없을 정도로 아쉬운가봐요.
섞어준건 연어가 들어간 화식 사료였는데 먹어버리다니 놀라운 녀석이에요.
다이어트중이라서 삼계탕은 구매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가끔 특식으로 먹이고 싶은 마음에 그만 잘못된 선택을 해버린것 같아요.
#포메 #크림이 #다이어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