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지난 주 수요일 밤 김포독에 급히 맡겨지고 금요일 오후에 집에 온 샨티
그 이후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설사, 먹은 건 몇 시간 후 토하고 그래서...
평소에도 비위는 약하지만, 그래도 건강한 체질이니 낫겠지 싶었는데
월요일에 약 타와서 제가 먹였는데도 약 먹고 나서도 토하고...
병원이 좀 거리가 있어서 망설였는데 어제 택시를 타고 갔어요.
중간에 택시에서 토할까봐 결국 내려서 15분 걷고요.
병원에서 피검사를 하는데 병원을 원채 싫어해서 병원 떠나갈 듯이 울다가,
앞 뒤로 다 토해서 피에 수분이 적어서 피도 두 번이나 뽑았어요.ㅠㅠ 검사하기에 양이 부족해서..
다행히 장기 이상은 없는데
장염 증세이긴 한데 염증수치가 매우 높아서 수액을 맞으면 좋으련만
샨티가 병원에 있는 것 조차 극도로 싫어해서
다시 약 처방 받고 집으로 왔어요.
먹은 게 별로 없고 토까지 하니 설사양도 많진 않지만
일주일을 저도 새벽마다 일어나서 설사치우고 엉덩이를 매일 씻기다 보니
털도 털이고 본인도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요. 사람처럼 설사라는 게 양이 적어도 쭉쭉 떨어지는 거라
화장실 앞에 앉아 있는 걸 보니, 참....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급히 화장실 달려가는 거 보면
참 불쌍해요. 사람도 누워 있다가 설사가 나오려면 뛰어가잖아요.ㅠㅠ
참으로 황당한 건 잘 안 먹고 설사하는 것 외에
산책이나 하는 행동 이런 건 모두 다 예전과 똑같이 정상이라는 거죠.. 놀아달라고 할 기력은 없지만
여전히 잘 쫓아다니고 간식 달라는 표정 짓고, 산책 나가선 영역 표시도 수군데 해놓고 노는 건 정상이에요.
주사기로 약도 억지로 먹이고 있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정말 나쁜 말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어제 샨티형님이
김포독에 혹시나 해서 원인을 알고 싶어서 나쁘게 말하려는 게 아니라 아팠던 강아지가 있거나
장염이 옮거나 할 만한 일을 없었냐고 전화했더니
깨끗하게 운영된다고 하였고 (호텔은 사실 깨끗하진 않았어요)
저희 둘다 네이버 카페 강퇴를..;; 저희도 밤에 급힌 맡긴 거라 절대 악감정도 없고,
앞으로 포메러브모임해도 김포독에 놀러도 갈 거거든요. ;;;;
;;; 2박 3일 그냥 집에 둘 걸 그랬어요.
그게 제일 후회 막심합니다. ㅠㅠ 샨티형님으로썬 갑자기 당한 상에 정신도 없고
어쩔수 없이 병원 가는 길이라서 맡긴 거였는데...
앞으로 2박 정도는 사료 그릇 2개에 물그릇 2개 놓고 집에 두는 게 나을 것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