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가 넘 탐스럽게 펴서 울밤톨이 사진 찍어줬더니
역쉬! 꽃중의꽃 장미앞에서 초라해지는 울집개님 입니다 ㅋㅋ
초라해진 울밤톨이를 위해서
이해인 수녀님의 6월의시 한편 투척해볼께유~~ 이쁘게 봐주세요^^
6월의시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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