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 집에 오자마자 찍은 사진
샨티는 올 여름에 시흥에서 가정견 분양으로 만나서 데리고 왔었어요.
밤 10시에 과자 상자에 담요 깔아서 넣어왔는데
고개를 처박고 집에 오는 길에 토를 했죠.
서부간선도로에 내부순환도로까지 안 막히는 시간이라 그나마 왔는데
집에 오니 이렇게 꼬질해졌었답니다.
샨티엄마 견주분이 그래도 건강해야 한다고 일부러 목욕 안 시키고 키우셨더라고요.
살짝쿵 냄새가 났는데 흔히 말하는 집 적응 시간 이런 거 필요없고
그냥 다음날 남대문에서 쇼핑한 샴푸로 목욕했습니다.
우리집에 온 바로 다음 날 베란다에서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바로 그 다음날인데 아무것도 없어서 사료 조금하고 야구공,
담요를 깔아놨거든요.
우리를 쳐다보는 눈빛이 참 그윽하고 겁에 약간 질린 듯해서
지금도 요 사진 참 좋아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