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긴글이 될수도 있겠습니다.그래도 요약해 보자면...
어느날 21살된 큰애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전 안된다고 했습니다 생명이고 데리고 오면 끝까지 책임져야하고 키울 형편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강아지 분양받자고 하며 검색하고 사진보여 주고 하더라구요 포메키우고 싶다고....며칠후 강아지 분양받으러 부산에 갔다오겠다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데리고 오면 몰래 팔아버린다고 협박?까지하며 막았습니다
그렇게 협박?까지해서 큰애가 맘을 접고 포기한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애가 집에도 잘안오고 오면 밥먹고씻고만 바로 나가고 알바도 계속하더라구요 외박도 자주하구요 큰애는 10월29일 입대를 앞두로 있습니다 제대후 학교도 1년더 다녀야 하구요 근데 꼭 알바를 안하면 큰일나는것처럼 돈이 꼭필요한 사람처럼 힘들다고 말타툼끝에 울면서까지 알바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첨엔 깡패에게 돈을 뜯기거나 여자친구가 과한 선물을 요구해서 해줄려고 하나 별별 걱정을 다했어요
어느날 친구 강아지를 우리집에 한시간만 데리고 있어도 되겠냐고 하길래 ....강쥐가 환경이 바뀌면 대소변도 못가리고 불편해할꺼라 했더니 괜찮다고 한시간만 데리고 집에 오겠다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전 그때 외출준비로 바빴구요 근데 강쥐한테 하는거보니 친구강지가 아니라 울큰애 강지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는 화안낼테니 사실대로 말해보라고 하니 저 몰래 분양받아서 친구집에서 키우고 있더라구요
울애가 군대가면 키워주기로 하고 친구도 분양받고 울애도 분양받아서 둘이서 키우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도 잘안오고 강지밑으로 돈이 들어가니 그렇게 알바를 꼭 해야하는거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설득했어요 넌 군대도 가야하고 제대후 학교도 다녀야하고 우린 금전적으로 키울형편도 못된다 엄마는 몇달전 암수술 받았도 또 언제 암이 걸릴지 모른다 이제 암이 걸리면 생존률도 낮고 남은 시간 지금 처럼 평온하게 너랑 행복하게 살고싶다
안되는데 데리고 있으면서 불행한것보다 보내서 행복한것도 강지를 위한고 보내는것도 사랑이다라고 설득했어요
엄마는 털에도 민감하고 냄새에도 민감하고 어릴때강지한테 물려서 무서워한다 강지짖는소리도 엄마는 너무 싫다고 있는그대로 다 말해도 큰애는 이제막 1달키우면서 정이 너무너무 들었는지 절대 포기할 맘이 없다고 엄마가 죽어도 강지한테 간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뒤로 다시 달래서 그럼 친구집에서 키우고 제대하면 자취하면서 키워라 울집에는 가끔 한번씩 데려오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를보니 전혀 관리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그저 밥주고 이뻐하고 응가만 치워주고 있는 상태더라구요 뭐 접종은 꼬박꼬박 다니고 있더라구요
울집에서 3번정도 왔었는데 목욕을시켜보니 와~정말 힘들더라구요 속으로 정말 난 못키우겠다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전 깔끔한편이며 성격도 예민하고 신경성투통.신경성방광염.신경을 쓰면 생기구요 암수술후 체력이 바닥입니다 특히 털...털이 날리는 이불과옷는 다 버릴정도입니다 새거라도 버립니다 옷에 털이나 먼지묻어도 테이프로 다 찍찍해서 입을 정도로 예민하고 냄새에도 예민해서 오래 맡으면 두통과구토를 합니다 예민한편이죠 오늘도 두통약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띵하네요 ㅜㅜ
다시본론으로 와서 큰애가 알바하고 강지 키워야하니 울집에는 옷갈아집고씻고잠은 가끔자러오고 암튼 집에 있는시간이 길어야2~3시간 ...강지집에가서 같이 집치우고 강지 돌보고 나머진 알바가고 ...큰애도 힘들어서 갑자기 살이많이 빠졌구요 울집에 강지 데리고 왔다가 친구집 다시 데려다 준다고 짐을 싸고 가는데 ......근데 울큰애도 불쌍하고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떠돌아야하는 강지도 불쌍하고 ...어른이 되어서 힘들다고 싫다고 울애친구한데 울강지 맡겨놓고 그애한테도 미안하고 그래서 이틀을 내내 울었습니다
큰애가 철없이 저지른일이니 부모가 책임져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키우고 싶었으면 저럴까 싶었습니다 또 쉽게 파양하면 그런큰애한테 더 실망했을꺼 같기도 합니다 큰애가 못먹고 못입어도 강지를 키우겠다네요
앞전에도 설득하다 큰애가 화가나서 거실물건을 발로 차고 울면서 집을 나가버렸는데 큰애키우면서 그런모습을 첨봐서 당황했습니다
암튼 큰애도 강지키워보겠다고 저리 뛰어다니고 강지도 관리도 안되어있고 큰애도 강지대해 잘모르고 물론 저도 강지대해 1도 모릅니다
둘다 불쌍해서 제가 둘다 안아야겠다 생각하고 큰애한테 강지 정말로 키워야겠냐고 물으니 절대포기못한다길래 그럼 울집에서 키워야겠냐고 물으니 그러면 너무 좋을꺼같아고 하길래 ...저도 뭐 살아 생전에 자기 위해 너무 싫지만 양보하자 노력하자 하고 데리고 왔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큰애랑 저랑 강지대해 1도 몰라서 검색하고 티비세상에나쁜개는 없다 하루에3~4편 보면서 공부하고 했습니다 \
강지온다고 온 거실을 강지쓸개고 방지매트를 깔았습니다 그게 배변패드랑 느낌이 비슷한데다가 환경이바뀌니 대소변이 하나도 안되고 있습니다
또 하루종일 따라 다니고 화장실가거나 손빨래좀 할려면 문열어달라고 짖는바람에 화장실도 데리고 가거나 빨래는 막내나 신랑퇴근후에 합니다
큰애는 야간알바하니 낮에 자구요 ㅜㅜ
암튼 강지 오고 밤새 잠 설치고 새벽에 일어나니 머리도 아프고 잠도 못잔상태에 강지냄새에 털이 눈앞에서 뒹구는데 하~정말 노력으로 안되는게 있다는걸 또다시 느꼈습니다 냄새는 노력으로 안되더라구요 털이 뒹굴고 제 옷에 전부 털털털...제가 감당할수 있는데 한계를 넘더라구요
일어나자마자 청소기 돌렸는데 매트땜시 청소기가 또 잘 안밀리니 짜증이나고 날도 덥고 머리아프고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엉망인상태다 보니 또 다시 큰애를 설득했습니다
책임도 따르고 강지때문데 포기해야하는것도 많고 외출도 여행도 맘대로 못하고 너도 힘들도 엄마도 힘들고 ....그랬더니 이미 강지때문에 많은것을 포기했다면서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주 서럽게....전 왜우냐고 울지말고 맘에 있는 니 생각을 말해보라 했습니다
전 청소하다 힘들어서 주저앉고 한숨을내쉬었습니다 평소 집안일 제가 다하며 집안일도 다 못해서 힘들어하던 편이었고 빨래양도 많아서 어떨땐 오후내내 빨래만 할때도 있습니다
계속 설득을 했는데 애가 계속울더니 갑자기 씻으러 들어가더니 씻는내내 울더라구요 씻고 나오니 강지가 좋다고 큰애한테 안기는데 큰애가 갑자기 오열을 하면서 꼭 마지막인것처럼 애처롭게 바라보면서 너무 서럽게 울더라구요 저도 같이 울면서 왜그러냐고 말을해보라고 말을해야할지 울기만하면 어떻게 아냐고....
옷갈아 입고 집을 나가더니 문자 한통이 옵니다 강아지 다른사람한테 주라고.......그래서 엄마가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니가 맘이 정리되고 니가 강쥐을위하는맘에서 니가 보내야지 엄마가 어찌그러냐고 .....했더니 엄마 힘들어하고 한숨쉬는 모습 더는 못보겠다고 맘바뀌기 전에 다른사람한테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이다 생각하면서 강지보며 울었나 보더라구여
전화를 했지만 폰은 꺼져있고 강지안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 불러보고 찾았지만 큰애가 안보이더라구요
어쩔수없이 집으로 왔습니다 꼭 이일이 강지때문인거 같아 순간 강지가 미워서 화를 냈습니다 강지는 죄가 없는데두요 ...ㅠㅠ
현관문 구석에서 쪼그리고 있는모습을 보니 또 맘아파서 안아주고 간식을 줬습니다
현관문에 쪼그리고 있는모습을 찍어서 큰애에게 보내며 강지가 너기다리고 있다고 집에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집에 들어가면 절대로 다시는 다른사람에게 강지 못보낸다고 키우겠다길래 ...이러다가 우리큰애 잘못될까싶어 자식살리고 불쌍한 강지 내가 안아주자 또 다시 결심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큰애가 야간알바를하니 밤에 제가 거실에서 데리고 잤는데 휴~전 누가옆에서 움직이면깨고 한번깨면 잠도 다시 잘못이구로 예민합니다
강지가 4개월되어서 어려서 그런가 자면서 갑자기 놀란듯깨면서 한번짖고 자고를 3번정도 하고 자면서도 더운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자고 냉장고 소리나 가구에서전자제품에서 딱~하고 그런 소리만나도 깨고 반응하더라구요
에어컨틀어나도 더운가봐요
암튼 오늘아침도 일어나니 밤새잠못자서 머리아프고 신경이예민해지고 입맛도 없어서 겨우 몇숟가락....최근 힘들어서 저도 살이 3키로 빠졌구요
전혀 일상생활이 안되고 있고 직장은커녕 외출도 못합니다
대소변을 못가누니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큰애 입대해버리면 저 혼자 책임질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큰애를 설득할수도 없습니다
큰애랑강지를 살리자니 제가 죽겠고 제가 살자니 큰애랑강쥐가 불쌍하고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큰애 입대해서 강지못돌보면 돌봐주겠다는 친구가 많다는데 입대시 보내고 제대후 자취해서 키우라고 할까요?
학교다니고알바하고 강지키우며 집안일하고....그일을 큰애가 감당해야하는게 안쓰러워서 둘다 안아줄려고하니 제가 너무 힘들어서 자꾸 눈물만납니다
오늘도 강지안고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떤게 모두을 위하고 사는 방법일까요? 이러다간 제가 먼저 죽을꺼같아요 ㅠㅠ
#울고불고난리 #4개월
마음이 아프네요
두분다 기본 지식이 없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강아지를 데려오신게 아닌가 싶어요
강아지를 키우는건 정말 말씀하시는거처럼 많은것들을 포기하고 내려 놔야 가능한부분인거같아요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아이키우는거 처럼 힘들다고 하던데 제 생각엔 아이는 점점 말도 하고 의사표현도 하지만, 강아지는 계속 말못하는 갓난아이같기에 강아지 키우는게 더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큰 아드님도 벌써 강아지를 포기하였고 전적으로 어머님이 레이의 주 보호자가 되실텐데
정말 모든걸 포기하시고 강아지에게 온마음 온힘을 다해 키우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레이를 마음으로 안아줄 수있는 다른 견주를 찾는것도 서로에게 더 좋은 뱡향이 되지 않을까싶네요
저희 봉구의 경우도 파양된 아이인데 처음엔 마냥 이뻐 왜 이렇게 이쁜아이를 파양했을까 생각했지만 요즘들어 아 이래서 파양했나? 싶을때가 종종있답니다.
그래도 저희가 데리고 온 아이니 정말온 신경은 봉구에게로 집중되어있고,
집-회사 동선으로 아이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불과 3달전과 지금의 저희의 생활이 너무도 다르답니다.
정말 마음 깊이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견주님과 레이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