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곳에서 정보를 보고 입질이나 말썽부릴때 무시하는게 반려견에게 가장 큰 벌이라길래 그렇게해오다가
예방접종하러 방문한 동물병원에서 첼시가 거의 3프로 안에들정도로 성질이 안좋다며..(인정) ... 꼭 물거나 짖을때 머즐컨트롤 해라고하시먀 직접시범까지 보여주셨어요 ..
데려온곳에서도 지속적으로 입질이 있을시에 머즐컨트롤로 고육하라하셔해왔는데...
공격성이 더 짙어집니다... 약 2주간 머즐컨트롤 해왔는데 중지하고 다시 원래하던 무시하는방법으로 가도될까요 ㅠㅠ
이미 생긴 공격성이 사라질지...
오늘 산책하다가 공사장이있어 위험해서 안고 이동하다가 그게 기분이 나빴는지 불편했는지 이를 들어내고 콱 물어서 손에서 피가 철철났어요...하..그러고도 흥분도가 안떨어졌는지 집에와서도 물고
정말 성질이 보통이아닌데..무시하는것 만으로도 이게 잡힐지 너무너무 고민이되고 힘듭니다...
잘해주고싶어 공부도 하고하는데도 아직도 많이 부족하네요 ㅠㅠ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머즐컨트롤 #입질 #입질교육 #무는습관
하~~!!! 어렵네요..ㅋ
일단 머즐 컨트롤이나 복종 훈련 같은 경우는...
너무 강압적이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일단 약간 당돌하고 자유영혼인 포메에게는
무리수인듯 하구요..
벌써 트라우마가 생긴듯 보이는데~
첼시와 더 많은 신뢰를 쌓고
공을 들여야 할것 같아요
많은 방법중에 선택은 견주님 의지이니
그냥 이런 방법도 있구나 참고하세요~^^
저 같은 경우엔
우리 타니의 흑역사가 아님 얘기가 안되서
잠깐 경험담 올려요
타니에게 전 네번째 반려인이었습니다
첫번째 견주는 20대 초반 삼촌으로
혼자 몇달 키우다가 본가로 들어갔는데
키우던 3년 된 포메가 매번 괴롭힌듯해요..
딱 담요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사료도 사람 손으로 줘야만 먹고
주인에겐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걸을때마다 잔뜩 움츠리고 삐약 소리 내고..
입질 장난 아니고..
다들 직장나가면 그 포메와 오랜시간 있어야해서
눈치보고 자기 방어기질이 절정이었던듯 싶구요
두번째 주인은 고양이를 키우던 집이었는데
타니가 들어오고 나서
고양이가 주인을 피해다니더랍니다
한마디로 배신감인거죠
세번째가 16년 내공의 소유자인
제 조카로 한달 키우다가
취업준비때문에
타니 혼자두게 되는 시간 많다고..
주인이 자주 바뀐 상황에서는
혼자두는게 치명적이라길래~~
강아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타니가 6개월..1.5kg도 안될때
제 품에 안고 왔지요~
조카가 딱 한마디 조언하길~~
"강아지를 잘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싫어하는 걸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공자도 아니고..
선문답 같은 얘길~~@,@
그때부터 시작되었지요
포메에 대한 나름의 공부와
타니에 대한 관찰이~~!!!
예뻐는 죽겠는데 싫어할까봐
막 안지도 못하고~
먹이고.씻기고.배변판 갈아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 규칙적으로 해주면서 보니
신기하게도 눈치만 보고 삐약거리던 타니가
하루종일 옆에 있던 제게 눈길을 주기 시작하면서
차츰 따라다니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턴 먹을때도 씻을때도 대소변시에도
칭찬을 흐드러지게 해주고
엎드려..기다려..등을 간식을 줘가며
열심히 훈련하고 터그놀이는 물론
혹시나 불리불안 생길까봐
까꿍이 놀이.숨바꼭질 놀이 해가며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지요
원래 짖지도 못하고 움츠리고 다니며
입질 심했던 타니가 저에게 집중하고
이상행동 보일때마다 엎드려 .손 하면
시키는대로 하면서 행동도 얌전해지더라구요..
물론 리얼한 창찬과 간식(어린강아지는
간식대신 사료추천입니다)은 필수입니다
지금은 건강하고 똥꼬발랄하게...
우리집 막내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결혼전 내내 마당에서 개 키울땐
무조건 예뻐만 해주면 되는줄 알았는데
집안에서 키우는 작은 강아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인내와 기다림..
칭찬과 행동의 무한 반복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면서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서서히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가는구나~~싶네요..
지금도 많이 배워가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리기도 하고
여러 시행 착오도 있긴했으나
오늘의 편안함이 있게 되기까지의
넉넉한 자양분이 되었더랬지요..
물리면 저도 사람인지라 아프고 약오르고..
약 먹일때 애먹으면 진빠지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더라도
웃으며 넘길수 있었던건
짧지만 몇달동안 쌓았던
끈끈한 애정과 신뢰때문인것 같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 방법이 아니다 싶으면
또다른 방법이 있을겁니다
첼시도 견주님도 만족하며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긴 이야기 마침표 찍고 갑니다
좋은 선택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