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나룻배에 남은 손님은 화개로 가는 엇비슷한 삼십대 나이에 두 남자 였다.
해거름이 하동 나루터에서 월선이와 함게 탔다.
농부들인 모양인데 땅마지기나 가진 넉넉해 보이는 차림새였다.
날은 어두워저서 뱃 바닥에 쭈그리고 않은 월선이는 강바람을 막기 위해 모시 치마를 걷어 머리에 싼다
달이 없는 그믐밤이지만 수없이 나돋는 별빛에 사방은 희부였다.
초여름이라고 하나 밤의 냉기를 흠씬 머금는 강바람은 오삭오삭 살에 스며 든다.
노 젓는 소리 뱃전에 와서 출렁이는 물살소리는 먼 저승길 떠나는 것처럼 허전하고 쓸쓸하게 들리어 왔다.
들물이 팽팽하게 들어찬 강변은 별빛을 받아서라기보다 제물에 희번덕이고 있는 것 같다.
#모델견 선진강 개치나루에서 무림들 평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