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간 순서와 그간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 처방에 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샨티 경과
금요일 오후 2시 김포독 다녀온 그날 밤 설사와 구토
그 이후 토일도 하루에 한번 설사와 구토
월요일에 약 받아와서 먹임, 차도가 없어 목요일에 혈액 검사
몸안에 염증증세가 있고 장염 증세가 있는 것으로만 판단, 수액과 같은 형태의 가루약 받음
그리고 오늘 원충감염 의심으로 다시 약을 받음
사실상 그냥 스트레스성 설사와 구토로 생각했으나 이틀이상 가니 이상해서 월요일에 장염용
소화치료제만 받아왔습니다. 이때 피검사와 똥꼬 검사까지 같이 했었어야 하는데
병원 거리도 있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미룬 게 문제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저에게 자세한 일일별 증상과 토시간 토횟수, 토색깔, 변색깔, 변모습, 변 시각등을
상담하고 그리고 나서 피검사를 하고, 그때만해도 원충 의심을 전혀 안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그래서 피검사 상으로는 다행히 장기 이상은 없고, 염증이 심한 것이니 몸에 수분이 빠져나간 치료와
기본 장염성 치료(약물 치료)를 하자고 했어요.
샨티가 병원에서 워낙 난리치는 녀석이라 의사샘들이 잘 알기에 수액을 맞는 것보다, 수액용 약을 먹는 게
낫겠다고요. 지금 현재 몸무게가 줄어든 게 수분이 엄청 빠져서 그런 거라고,,,
그리고 나서 오늘 오전에 네이버검색을 샨티형님과 한 후 알고보니 같은 시기에 다녀와서 지알디아원충에
감염된 친구가 있다고
병원과 통화하였더니 병원 측에서 그럼 지금까지의 증상과 지알디아원 증상이 같다고
지알디아원충약을 먹어보자고 하시더군요.
지알디아원충
http://blog.naver.com/lala7585/20126860895
예상 감염 경로
*원래 이 설사를 갖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산책로나 구역 근처에 설사를 조금만 묻혀놔도
워낙에 감염성이 센 것이라 아마도 산책 중에 묻어서 옮았거나
아니면 같이 먹는 식수 등에서 오염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처음 지알디아원충을 확진하지 못한 이유
이건 분변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도 약 50% 확인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같은 시기 김포독에 지냈던 친구는 다녀와서 똥꼬쪽 검사를 같이 해서
지알디아원충인 것을 확인했나봐요.
병원의사샘 말로는 이 병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은 워낙 깨끗해서 잘 안걸리는
옛날(?)병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분변확인하지 않았을 때 피검사만으로는 안 나오고
그 병일거라고 생각도 안했다고, 작년 장마 이후 처음 만난 것 같다고 하시네요.(ㅠㅠ분통)
아마도 네이버에서 검색한 친구는 분변확인했을 때 확인되었을 거라고, 그것도 완벽한 표본으로
확인되는 게 아니라 확률상 잘 확인된 케이스 일 거라고 하시네요.
사실상 시설 관리자들의 경우 이런 것을 잘 알기에 조금의 설사끼가 있는 반려견이 있었다면
받지 않았을텐데 견주가 그런 강아지를 맡겼을 수도 있고, 확실한 것은 그곳에 이게 퍼져있다는 점입니다.
이 원충은 강력한 햇볕으로만 없어지는데 없어지는 건 소량이고 대 부분은 모든 강아지에게 서로서로 옮기도 하고
사람에게도 옮기도 한다고 합니다. (뽀뽀 등을 하는 경우)
후처리
*이 원충은 끈질겨서 절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문제는 이 원충이 분변으로 나와도 그 분변을 혹시나 밟거나 털에 묻은 걸 강아지가 다시 빨면
또 옮기고 이런 식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물에서 잘 퍼지고, 햇볕으로만 없어지는 원충이라고 해요.
1. 배변한장소는 락스로 깨끗이 청소. 반려견 몸에 절대 분변이 묻지 않도록 (저도 이건 샴푸 매일 해가며
씻어줬는데... 이 원충이 물로 번식을 잘해서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ㅠ 씻긴 해야죠.)
2. 일반 장염이 아니라 이런 원충으로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분변검사와 똥꼬검사 받아야함
>그래서 확진받고 치료해야함.
3. 약물 치료> 이원충을 없애는 약은 2주정도 먹는 것과 3일만 먹는 게 있는데
2주 먹는 것도 원충이 다 없어지지 않곤 해서, 우선 차라리 3일짜리 먹여서 설사부터 멎게하고
3일이 지나면 다른 약을 먹어보자고 하였습니다.
샨티의 경우 1차는 장염용소화제 2차는 어제받은 수분과포도당 수액과 같은 가루약, 그리고 오늘
구충약을 받았습니다. 이구충약은 매우 써서 애들이 엄청 싫어한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이 약 한 번 먹이느라 전쟁 치르고.. 저한테 배신당했다는 느낌에 샨티는 억울해서 자고 있습니다.
예방
사실 이것도 복불복이긴 한데요.
하여튼 어디 다녀오면 저희 몸과 저희 옷 신발들, 그리고 반려견의 모든 것 다 살균소독하되
무조건 설사가 나오면 첫날 분변검사해서 약부터 받아야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이것도 예방 아님)
여지껏 샨티의 경과와 같은 시기의 다른 친구의 병으로 봐선, 샨티 역시 지알디아원충으로 생각하고
약을 짓긴 했으나 의사샘은 혹시나 나중에 시설 측에서 뭐라 할 것 같으면
지금 분변이라도 따로 통에 받아놓으라고 하시네요. 집에서는 절대 걸리지 않는 병이니
거기서 걸려왔다고 대부분의 병원 측에선 말해줄 거라고요..;;
사실, 돈을 받겠다 이런생각이 드는 것보다 그저 샨티가 빨리 이 병을 떨쳐내길 바랄 뿐입니다.
선생님께선 다시 지알디아원충 확인을 위해 똥꼬 검사까지 하고 하면 샨티가 스트레스를 더 강하게 받을테니
냅두자고 하시네요. 일단 2일정도 차도를 보자고, 파보 장염처럼 죽음에 이르게 하진 않을 거라고
걱정말라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