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샨티도 5개월이 다 되어가고 10월에 있을 일주일간의 거처들을 미리 탐색할 겸 홍대 바우하우스에 갔습니다.
주말엔 12:30 오픈
평일엔 1:30 오픈인데요
1시쯤 도착했으나..;;; 정말로 사람과 개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카페는 이렇게 들어오자마자 소형견 방, 안 쪽에 대형견 방이 있는데요.
소형견 방은 매우 작습니다.
대형견 방인데요. 사진이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는 게 신기하네요. 이 안은 사실 전쟁터입니다. 터줏대감들은 간식있는 손만 찾아서 다니고 드러누워 있고, 계속 새식구 오고, 짖어대고...시끄러워요.
애견 카페에 처음 가봤는데.. 실제 반려견이 없이 강아지를 좋아하는 젊은 커플들이 와서
원래 있는 터줏대감 강아지들과 사진찍고 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오히려 견주와 강아지는 피곤해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와 같은 시간 들어온 포메네와 래트리버네는 다 우리보다 먼저 떠났습니다.;;
샨티는 또 방방 거리고 뛰어다니면서 수컷 본능을 억제하지 못해 슈나우저 누나의 등을 타고 붕가를 하다가 결국 슈나우저에게 혼났습니다. ㅋ 사실 이 부분도 카페에 온 이유 중 하나입니다. 너무 동네 공원에서 막무가내로 암컷에게 벌써부터
수컷 행동을 해서 어디 왕고 형님 누나들에게 혼 좀 나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애견카페겸 호텔 겸, 그래서 낮에는 같이 애견을 풀어놓는데..
이 곳 바우하우스의 원래 강아지인지 손님의 강아지인 지 알수는 없습니다.
관리를 하는 알바생들이 어찌보면 신기할 정도에요. 정신없음 그 자체거든요.
이 친구는 몹시 사랑을 갈구했어요. 아무도 안 예뻐주고, 안 안아주니까요.
샨티 형님은 평생의 로망, 래트리버 곁을 못 떠납니다.;
샨티는 이러고 있구요.;
이 친구도 손님이 맡긴 친구인지 바우하우스의 친구인지 모르겠는데..포메치고 후덕한 몸과
동글한 얼굴과 특히 귀여운 눈, 짜장 주둥이가 매력적이었어요. ㅎ
샨티는 계속 놀고 싶다고..;
형님들에게 혼난 게 있어 눈치 좀 보다가;; 놀까? 잘까?
소형견방의 서열 1,2위는 포메 2명이에요 ㅋ
대형견들 지나가면 빨리 니네방 가라 짖고, 텃새 부립니다.
포메가 좋은 견종인 것은 그런 까칠함과 도도함이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안기고
자길 받아주는 사람들에게 바로바로 누울 줄 안다는 거죠~
동족에게 더 끌린다더냐...포메를 향한 갈구...귀찮아하는 포메 왕고님들께 또 혼났습니다. ㅋ
배가 몹시 무거운 이 웰시코기 때문에 한참 웃었어요. 짧은 다리로 그 몸을 이끌고 걸어다니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ㅋ
샨티는요. 심지어 래트리버 뒷냄새까지 맡다가 저꼬리에 엄청 세게 맞았습니다. ㅋ
사진으로는 이렇게 밖에 안 찍히다니..실제로는 엄청나게 큽니다.
홍대 바우하우스는 위치때문인지..
대형견 중에서도 이쁘고 유명한 애들이 많이 왔어요.
상근이 닮은 이쁜 대형견이 왔는데...샨티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죠?
크기 차이 어마어마합니다.
카페 안에 마련되어 있는 호텔
낮에는 자유롭게 풀어준다는 점이 친구들과 어울려서 좋긴 한데
주말의 홍대는 심각하게 사람이 많아서 애기를 잘 돌보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사같이 이쁜 코카가 한 명 자고 있고, 나머지는 다들 뛰어놀고 있는 겁니다.
샨티도 너무 너무 졸려하고 정신도 없어서 나왔습니다. 차를 그대로 두고 그냥 상수동을 좀 걸었어요.
샨티도 그게 편한가 봅니다.
에고, 너를 위해 왔는데 오후에 몹시 피곤했겠구나;;
집에 내리자마자 세상 모르고 잤습니다.
주중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했지만, 다른 애견카페는 몰라도 여기에 맡기는 게...자율성이 아직은 좀 떨어지는
샨티에게 무리인 듯 해서..오늘도 일단 지인들에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랫동안 시츄를 키워온 친구가 맡아준다고 1차 약속은 하였는데;
카페에 갔던 이유도 그것이었건만.. 사실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건만
나중엔 내가 피곤해서 졸릴 정도였어요...
진짜 단위 면적대비 사람과 개가 이렇게 많이 어울릴 수 있구나를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담주엔 애견동반이 가능한 동네 브런치 카페에 함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