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로 장을 보러갔을 때의 일이에요
마트입구에 목줄을 한체 난간에 묶여 있는 이쁜 강아지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박스도 없이 맨바닥에 앉아서 누굴 기다리는지 꼼짝않고 있었어요
아내는 장을 보러 들어가고 나는 토리를 데리고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주인이 안오더군요
처음에는 강아지를 묶어 놓고 잠시 장보는 중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아이는 무서움에 떨고 있고 혹시나 버렸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누군가가 그냥 유기를 할까봐서 계속 기다린지 한시간여ᆢ
직원에게 안내방송좀 해달라고 부탁을 한뒤 5분여가 지났을때 강아지가 현관에서 나오는 한사람에게 반응을 하는겁니다
꼬리치며 좋아하는데 그사람은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남자아이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강아지 혼자 묶어놓고 이렇게 오래있었냐고 했더니 잠시 갔다온다는게 늦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버려진 개가 아니라는 생각에 다행이라고 했지만돌아서는 발걸음은 왠지 씁쓸했답니다
#토리 #유기견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