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친구는...
샨티의 둘도 없는 친구 일명 "코붕이"입니다.
코붕이를 처음 받은 날.. 저 안 뺏기겠다고 굳게 다문 입술..
아마 반려견을 키우는 집마다 모두 최소 하나 이상 씩은 있을 거라 생각하며
또 한번 따라서 글 올리는 열풍을 기대하며~ 씁니다 ㅋ
그니까 이 친구는, 제가 6월말 태국 워크샵 다녀왔을 때 공항면세점에서 샨티를 생각하고 형님의 티셔츠보다
더 비싼 거금을 주고 구입한 타이실크 코끼리인형입니다. 그냥 크기가 적당해서 샀는데요.
7월 1일 아침에 선물해줬으니 우리집에 온지 약 9일 정도 후에 만난 친구입니다.
언제나 곁에 두고
데리고 놀다가 뜬금없이 자며
다른 무언가에 열중할 때도 근처에 언제나 놓아두며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넘버 원.
중성화 수술, 각종 오바이트, 장거리 이동
그 피곤함 이후에 집에서 실신을 했을 때도 유일하게 샨티를 반응하게 한 고마운 녀석..
친구이자, 아래 것이자, 위안이 되고, 때로 애정의 상대이기도 한 장난감.
그런데 이 타이실크가 고급일 수록 더 부드럽고 세밀해서
팍팍 찢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왜 그렇게 좋아하고 물어뜯고 난리를 하나 했더니
이빨이 푹푹 잘 들어가고 잘 물리고 찢어지니 좋아했던 겁니다.
사진상으로 이렇게 좋은 상태로 보이는 게 신기합니다만
코붕이는 배 속 솜을 다 토하고 귀 스폰지가 찢겨서 이제는 TV위에 간신히 얹혀 있는 신세가 되었어요.
제가 들고 있는 동안 저 희미한 물체는 계속 점프를 하고 있는 샨티의 모습입니다.;
이 코붕이는 이렇게 샨티의 이빨 피자국까지 받아들이며
결국 이렇게 까지 되었습니다. 이 사진도 실물보다 멀쩡히 보여 놀랍네요..
왜 자꾸! 안 주고 사진만 찍는거에요!
코붕이는 현재 TV위에 있고, 어쩌다 가끔 샨티가 조금 힘없어 보인다 싶을때만 줍니다.
물어뜯고, 내동댕이치고, 입에 물고 집안을 뛰어다니다가도 저렇게 소파위에 같이 올라가 빨아주기도 하는
그런 "코붕이"였습니다.
"코붕이"의 회복은 불가하니 어디 태국여행 가시는 분들께 부탁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