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라 용품 준비는 거의 못했지만 책도 몇 권 사보고 남편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최대한 매일매일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많은 반려견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고 저는 처음인지라 긴장을 잔뜩 했었는데요.
모든 반려견 키우는 방법은 같다는 게 남편의 의견이었고, 저는 사실 매일매일 조바심 속에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애를 키우는 것처럼 새벽에 늘 깨고, 수면 시간이 줄고, 회사 와서도 온통 반려견 생각만 했었지요.
요즘에서야 제대로된 생활 패턴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요즘 녀석이 우리에게 적응한 건지도 모르고요.
경험이 없는 사람이 무섭다고 마구마구 쇼핑하고 마구마구 흡입하다가 요즘은 이 모든 행동도 조금은 정체기입니다.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이미 모든 책엔 다 나와있고, 모든 견주분들이 아는 이야기지만 혹시나 처음 반려견을 접하는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될까 하여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훈련"이라는 게 욕심이 끝이 없어서, 솔직히 좀 남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내 새꾸 똑똑하다고 자랑하고 싶어서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훈련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견주와 훈련을 통해 관계가 더 끈끈(?)해 진다는 점입니다.
내가 뭘 하면 간식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도 인지발달에 좋다고 합니다.
1. 훈련자
기본적으로 훈련을 마스터하게 하는 훈련자는 1명인 게 좋습니다.
"앉아!"를 가르칠 때 두 명이 앉아서 "앉아!" 이런 식으로 해선 절대 되지 않고요.
한 명이 시간을 잡고 가르칩니다.
다만, 복습은 여러명이 해도 괜찮고, 오히려 좋습니다. 자주 시키면 습관이 되는 것이니까요. ㅎ
>> 우리집은 저녁에 주로 남편이 훈련을 시키고,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몇 분간 꼭 복습을 시켰습니다.
가족이 함께 한다면 이런 방법도 효과적일 거라 봅니다.
2. 구체적인 훈련 방법
1) 적절한 훈련 시간
대부분 견주가 퇴근하고 나서 1~2시간은 반갑게 잘 놀아주시죠?
공원이 근처인 분들은 한 5분 산책도 나가면 좋긴 하지만 이렇게 잘 놀면 보통 9시~10시 쯤 되면
우리 반려견들이 다시 피곤해 합니다.
이 때쯤 9시~9시 반 정도, 즉 이건 임의적인 시간이고요. 살짝 졸음이 몰려올 때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 견주에게 집중할 수 있어 이 시간 대에 해 주면 좋습니다.
>>우리집은 보통 저녁 9시, 9시반 정도 시작으로 해서 30분~40분 정도 훈련을 했습니다.
졸음이 쏟아질 때 간식 하나 얻어 먹겠다고 집중할 때 좋은 훈련이 됩니다.
2) 훈련 말투
이건 다들 아실 거에요! 우선은 낮고 단호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복습할 때 모두 같은 단어와 음절로 해야 합니다! (가족이 여럿인 경우 훈련에 실패하는 것은 말투와 음절이 틀려서랍니다) 점점 훈련에 익숙해진 것들은 부드럽게 나중에 자연스럽게 해도 됩니다.
처음엔 "앉아!" 했다가 점점 부드럽게 앉아를 워낙에 잘하면 그냥 앉아! 하면 되지요!
3) 간식을 놓는 위치
내 손에 간식이 있으면 절대로 훈련이 되질 않아요. 식탁이나 조금 높은탁자 위에 간식을 올려두고
훈련을 하는 나에게 집중을 하도록 해 주세요. 위에서 하나씩 꺼내서 주어야 간식 소중한 줄 알고, 자기가 간식에 바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훈련자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식탁 위에 간식을 두고 일단 바닥에서 집중을 합니다>
//www.youtube.com/watch?v=Proo5jSoLrc&feature=context-cha
<간식이 높은 데에 있어서 기다립니다>
4) 칭찬용 간식
아주 어린 새끼일 경우, 다른 사료나 부드러운 작은 간식들로 하되
처음에는 한 번 할 때마다 주고, 그 다음부턴 두 세번 하면 간식을 주세요.
예를 들면, 처음에는 앉아를 한번 하면 할 때마다 주지만, 그 다음부턴 앉아를 세번 정도 하면 그 때 한 알 주셔도 됩니다.
<발등에 올려놓은 듯한 이런 작은 간식이나 부드러운 사료 같은게 좋아요~>
5) 칭찬 방법
꼭 하이톤으로 웃으면서 과장되게 칭찬을 먼저 해주세요. 그러면서 톤을 조금씩 낮추어 주시면 됩니다.
조금 높은 톤을 강아지들도 좋아합니다.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 특히나 목소리 칭찬과 웃음, 고갯짓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샨티는 만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말투와 행동으로 많이 칭찬해주었어요.
6) 복습
매일매일 복습해 주어야 해요! ^^
만일 밤에 훈련을 완성했다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까먹지 않았나 복습을 해 주세요.
//www.youtube.com/watch?v=tdm9801KFJY&feature=relmfu
<아침에 비몽사몽간에 복습>
7) 잘 안돼는 훈련들
기본적으로 "앉아"는 잘 되지만 의외로 그 흔하다는 "손!"이 힘든 이유는
훈련자의 손을 내밀면 반갑거나 혹은 뭐가 있는 줄 알고 손을 먼저 빨아서 입니다.
그럴 땐, "앉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손!"하면서 손을 툭툭 만져주고 이게 손이야 해 주면서 손을 잡으면서 간식을 줘보세요!
"앉아!"도 마찬가지에요. 잘 못하면, "앉아!"자세를 만들어놓고 간식을 주면 됩니다~ ^^
"손"의 경우, "앉아"를 한 후 "앉아"상태에서 하는 게 가장 좋은데요. 자주 하게 되면 엎드려서도, 누워서도 손을 내밀게 됩니다.
그리고, 혹시나 잘 안될 땐 동작을 함께 사용해 보세요.
예를 들면 손가락 하나를 까딱하면서 "앉아!"를 해 보는 겁니다.
그럼 굳이 "앉아!"를 안해도 손가락만 멀리서 까딱하면 자동으로 앉을 수도 있답니다.
첨에 집중의 방법으로 손가락으로 눈을 집중시키는 것도 훈련을 잘 시키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8) 훈련의 업그레이드
만일 "가져와!"를 완성했다면 그 날이나 그 다음날 여러개 "가져와!"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즉, 비슷한 계열은 한 번 완성했을 때 그 다음 계열로 최대한 빨리 넘어가면 잘 가르칠 수 있답니다!
www.youtube.com/watch?v=OlNLoaJeLVw&feature=plcp
<가져와를 완성하고 나서 그 다음날 여러개 가져와를 완성>
www.youtube.com/user/annapurnashanti
몇 개의 훈련 영상이 있긴 합니다. ^^